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협력한 2025년 서울동행 사회적 약자(상생) 기획봉사 프로젝트에서, 청년팀 ‘AI(아이)고, 밥 먹자!’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팀–공공기관–멘토의 3자 협력 모델로 추진되었으며, 단순 봉사에 그치지 않고 교육 기획, 기관 협업, ESG 가치 실현까지 아우르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인 노승준(팀장), 손지원, 최혜준으로 구성된 팀은 은평·송파·중랑구 3개 지역에서 65세 이상 노인 42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팀명인 ‘밥 먹자’라는 이름처럼, 실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식당 및 음식점 키오스크 사용법을 중심 콘텐츠로 삼아 교육을 구성했다. 세 명의 학생들은 교육 콘텐츠 기획, 현장 운영, 참여자 맞춤형 지도, 기관과의 협상 등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으며,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SH공사로부터 실습용 키오스크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본 프로젝트에는 ㈜오우프로젝트 김태윤 대표가 ESG 분야 멘토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참여 학생들의 전공을 살리면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정책과 유관된 활동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했다. 또한 팀이 기관과의 협력 과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전략, 이해관계자 분석, 제안서 설계 방식 등 실무형 지도를 사전에 제공했다.
더불어 SH공사의 ESG 경영 정책과 연계해 EM발효액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살림법과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입체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를 통한 이웃과의 환경 실천 경험 공유는 SH공사 주거단지 내에서 지속가능한 생활문화가 조성되는 기반이 되었으며, 지역 내 자발적 환경 실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SH공사는 교육 장소와 기자재를 지원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실습용 키오스크를 보강하는 등 청년들과 함께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ESG 경영 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청년팀이 기획과 실행을 주도하고, 멘토와 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센터의 노력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며, 이를 통해 청년 주도형 봉사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에게는 경험 기반 학습과 취업 전 직무 경험, 멘토에게는 전문성을 활용한 청년 지원 기회, 기관에게는 사회적 가치 실현, 지원기관에는 정책적 성과라는 의미를 동시에 남겼다.
무엇보다 세 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한 과정 자체가 큰 성과로, 향후 다양한 공공·민간 영역에서 실무 경험 기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청년이 주도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봉사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