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지급여력비율(K-ICS) 183.5%→199.0%
2021년 마지막 결산 배당…3분기 호실적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4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공시했다. 당초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16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2000억원의 약 1.97배에 해당하는 3940억원이 몰려 발행금액의 총액을 30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금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3000억원을 지급여력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 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누면 된다. 100% 미만이면 보험사가 지급할 보험금이 부족한 상태로,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이 130%을 넘을 것을 권고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후순위채 대금 납입 시 지급여력비율이 2025년 반기 말 기준 183.5%에서 15.5%p(포인트) 증가한 199.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진 만큼 기본자본에서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이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실적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미래에셋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컨센선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3.61%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변액보험 상품 인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마지막 결산 배당은 지난 2021년으로 보통주 1주 당 100원, 시가배당률 2.45%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1월 2일~10월 21일) 들어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5250원에서 8400원으로 60% 상승했는데, 마지막 배당금액과 동일하게 배당이 이뤄진다면 배당수익률은 1.19%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도 아직 0.57배 수준이라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저평가된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계열사들에게 장내 매수를 통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에만 미래에셋생명의 주식을 23만 5622주 사들였다. 지난 14일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증권으로 22.01%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미래에셋캐피탈(15.59%), 미래에셋자산운용(16.23%), 미래에셋컨설팅(5.21%)이 그 뒤를 잇는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