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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안에 추출한 커피로 진검 승부”…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5일 시작

한종훈 기자

입력 2025-12-02 17:45

/대회조직위
/대회조직위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세계 최대 커피 브루잉 대회 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WAC)이 오는 5~6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 41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한국 개최는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아시아 스페셜티 커피 시장 성장과 함께 한국이 글로벌 커피 문화의 주요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WAC는 발명가 앨런 애들러가 2005년 개발한 추출 기구 에어로프레스로 5분 안에 추출한 커피 한 잔의 맛으로 우열을 가리는 대회다. 매년 70개국·6,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브루잉 챔피언십으로,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커피 챔피언십’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 “단 하나의 기구, 수만 가지의 레시피”… 에어로프레스가 만든 새로운 경쟁 무대
에어로프레스는 빠른 추출, 높은 휴대성, 다양한 레시피 변주가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전 세계 홈브루잉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도구다. 원두 분쇄도, 물의 온도, 추출 시간, 프레스 압력 등 여러 변수를 조절할 수 있어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실험적인 커피 도구’로 꼽힌다.

이 때문에 WAC는 ‘기술·감각·창의성’을 겨루는 레시피 기반 대회로 발전했다. 심사는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으로 진행되며, 심사위원들이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동시에 선택한 커피로 승부가 결정된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방식은 WAC만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 업계 정상급 인사 6명, 2025 WAC 서울 파이널 심사위원으로 참여

올해 WAC 서울 파이널에는 국내외 커피 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가진 6명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국제·국내 전문가들이 고르게 포함되며, 대회의 심사 공정성과 완성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2019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자 모모스커피 공동대표인 전주연 바리스타,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커피 유튜버 안스타(안치훈), 프릳츠커피컴퍼니 공동대표 김병기 대표가 참여한다.

해외 심사위원으로는 뉴질랜드 스페셜티커피협회 이사회에서 7년간 활동하며 NZ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을 이끈 메건 와이퍼, 2017 US 브루어스컵 챔피언이자 Cafe Imports 교육 책임자인 딜런 시먼스, 스테레오스코프 커피 설립자이자 브루어스컵 심사 경력을 가진 한국계 커피 전문가 레이프 안이 함께한다.

■ 성수동에서 열리는 ‘커피·베이커리·문화’ 결합 페스티벌
올해 서울 파이널은 커피 대회를 넘어 도시형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확대된다. WAC 조직위원회는 “성수동=글로벌 커피 챔피언십의 현장”이라는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를 반영한 복합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날인 5일에는 웰컴 이벤트로 해외 로스터·브루어·브랜드 관계자 네트워킹, 국제 로스터들의 스페셜티 커피 테이스팅, 디저트와 음악이 어우러진 소셜 파티가 마련된다. 둘째날인 6일에는 70개국 대표 브루어가 ‘세계 최고 한 잔’을 두고 겨루는 토너먼트 결승전이 펼쳐진다.

또한 국내외 커피 마니아를 위한 ‘로스터스 빌리지’에서는 다양한 로스터리의 커피를 시음할 수 있고, 서울 대표 베이커리 브랜드가 참여하는 ‘베이커스 레인’도 함께 운영된다.

■ 한국 개최 의미… “아시아 커피 산업이 세계 무대로 올라섰다는 신호”
한국 커피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9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홈브루잉 열풍, 레시피 실험 문화 확산, 로컬 로스터리의 경쟁 심화 등 소비 성향이 고도화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커피 씬에서 가장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이 아시아 홈브루잉·스페셜티 커피 허브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에어로프레스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커피 실험 문화’가 한국의 창의적 커피 씬과 결합하며 새로운 커피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에어로프레스를 국내 수입유통하고 있는 카페뮤제오 서동의 대표는 “에어로프레스의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 맛있고 개성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WAC 서울 개최가 많은 커피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입장권은 WAC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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