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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깊어질 때, 이혼 관련해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김신 기자

입력 2025-12-22 13:56

갈등이 깊어질 때, 이혼 관련해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부부 관계에서 갈등이 깊어질수록 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법적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곤 한다.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를 넘어, 재산 문제와 양육 문제, 일상생활에서의 증거 관리까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혼을 결심하지 않은 단계에서도 ‘언제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혼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하나의 절차라는 점에서, 초기에 올바른 정보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혼 절차는 협의이혼과 재판이혼으로 나뉘며, 두 방식 모두 당사자의 판단과 준비가 중요하다. 협의이혼의 경우 상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산분할이나 양육 문제에서 충분한 정보를 갖추지 못한 상태로 협의를 진행했을 때 불리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재판이혼은 갈등이 큰 경우 선택될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 여러 증거 자료와 법적 주장을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혼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이미 법률 문제는 시작된다. 상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혼을 마음먹기 전에 변호사를 찾아도 되는지"다. 변호사를 찾는 것이 곧 소송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알기 위해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산분할처럼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한 문제는 초기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 이혼 소송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이 격해지기 전에 상담을 받아 방향성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태도 변화, 경제적 갈등, 자녀 문제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이혼 과정에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이 일상 속 행동이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자 메시지나 통화 기록, 생활비 지급 증빙, 양육 상황 등이 모두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혼 과정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상적인 대화나 행동도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될지 사전에 안내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혼을 고민하는 당사자들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변호사의 역할은 단순히 소송을 대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혼변호사를 “감정과 현실을 분리해 판단을 도와주는 조력자”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당사자의 이야기 속에서 법적으로 의미 있는 부분을 구분해 설명하고, 장단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안내하는 것이 변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불안과 혼란 속에서 감정만으로 판단할 경우,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이혼을 고민하는 순간부터 법률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증거 관리와 절차별 선택지를 이해하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 법무법인(유한) 안팍 석종욱 변호사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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