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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창작산실 3차 라인업 7편, 2월 무대에 오른다…SF·기후위기부터 판소리 재해석까지

입력 2026-01-27 22:38

- 유전자 조작·무관심·역사적 서사 등 동시대 사회 이슈를 다룬 신작 무대

- 3차 라인업, 2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
- 27일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광장에서 3차 시기별 기자간담회 개최

18회 창작산실 2월 3차 라인업 이미지.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18회 창작산실 2월 3차 라인업 이미지.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의 대표적 창작 지원 사업인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이 오는 2월, 3차 라인업으로 7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예술위는 2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전자 조작과 기후 위기, 방관과 무관심, 역사적 서사 등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은 2월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3차 라인업은 무용, 연극, 음악,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언어로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날카롭게 파고든 작품들로 구성됐다.
18회 창작산실 3차 시기별 기자간담회_현장 사진.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18회 창작산실 3차 시기별 기자간담회_현장 사진.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 장르에서는 첨단 기술과 환경 문제, 그리고 사회적 폭력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 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Sleeping Beauty ‘AWAKEN’(슬리핑 뷰티 ‘어웨이큰’)>(2.6~8,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고전 발레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유전자 조작이라는 SF적 상상력으로 비틀었다. 기술로 탄생한 ‘완벽한 공주’와 대리모의 대비를 통해, 과학과 권력에 맞서 불완전한 인간의 감정이 지닌 회복의 힘을 역설한다.


기후 위기를 다룬 <MELTING(멜팅)>(2.12~14,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모티브로 삼았다. 겉으로는 고요해 보이나 실상은 파괴되고 있는 빙하의 비명을 신체 움직임으로 형상화하며, 관객에게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위기의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시선을 요구한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서 출발한 <세게, 쳐주세요>(2.27~3.1,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일상 속 무관심이 어떻게 폭력으로 이어지는지를 묻는 작품이다. 무용, 연극, 음악이 결합된 총체극 형식을 통해 관객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며 방관의 윤리를 되묻는다.

연극 부문에서는 <멸종위기종>(2.6~15,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이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누군가를 ‘본다’는 행위가 생존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세태를 꼬집는다. 주목받는 존재만이 살아남는 세계에서 소외된 이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이 어떻게 침식되어 가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음악과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기존의 문법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지박컨템포러리시리즈 Vol.25 – 휴명삼각>(2.6~8,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현대음악, 민요, 재즈를 삼각 구조로 엮어낸 무대다. 서로 다른 음악 언어를 병치시켜 익숙한 소리를 낯선 감각으로 재구성하며 동시대 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음악극의 정의를 다시 묻는 <비-음악적 비-극들>(2.12~14,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음악과 연극의 경계를 허문다. 서사를 비운 음악과 극적 장치를 내려놓은 연극이 하나의 구조로 결합하며 새로운 미학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예술 장르의 <적벽>(2.27~28,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판소리 ‘적벽가’를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가 재창조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음악과 영상, 조명이 어우러진 공감각적 연출을 통해 관객을 전장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며, 전통 판소리를 현재형의 강렬한 사운드로 소환한다.

한편, 예술위가 운영하는 ‘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을 통해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을 발굴하는 국내 대표 지원사업이다.

이번 18회 창작산실 3차 라인업의 티켓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상세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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