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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UAE)의 OPEC 전격 탈퇴, 사우디와의 갈등이 가장 큰 원인...단기적으론 유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4-29 10:22

삼성선물, "관광산업 초토화덴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요청이 복합적으로 작용"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위 생산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다음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에서 전격 탈퇴한 것은 사우디 주도의 산유국 카르텔에 대한 불만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요청이 어느 정도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원유 생산국인 UAE가 전격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OPEC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원유 생산국인 UAE가 전격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OPEC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연합뉴스

삼성선물의 김광래 수석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UAE의 이번 틸퇴는 사우디 중심의 공급 조절 체계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UAE에 쿼터 제약 없는 증산 자유를 부여하는 전략적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UAE가 현재 330만배럴 가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총 생산 능력은 480만~490만배럴혀로 현재보다 약 110만배럴 증산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이란 전쟁 여파로 물류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증산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사우디와의 지속된 갈등과 관광산업 초토화에 따른 증산 필요성,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요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3대 생산국 생산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 3대 생산국 생산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UAE 정부는 28일(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을 통해 탈퇴 결정을 전격 선언했다.

UAE 정부는 "이번 결정은 UAE의 장기 전략과 경제 비전, 국내 에너지 생산에 대한 투자 가속을 포함하는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반영한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UAE는 탈퇴 뒤 원유 증산을 예고했다.

수하일 무함마드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OPEC과 OPEC+를 탈퇴함으로써 이들 그룹이 부과하는 (산유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사우디를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탈퇴와 관련해 (사전에) 직접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UAE는 다른 걸프 산유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 수출항이 있어 산유량을 늘리기만 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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