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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선 넘는 미술사

한종훈 기자

입력 2026-07-09 09:41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선 넘는 미술사는 19세기 후반 모더니즘 시대 누드화를 놓고 벌어진 예술과 검열의 세계, 현장을 되짚으며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선 넘는 미술사’의 현장을 들여다보기 위해 쓰였다.

이지호 지음 / 한경arte  펴냄
이지호 지음 / 한경arte 펴냄
오랫동안 신화와 종교의 언어로 포장된 이상적인 몸을 그렸던 누드화는 근대로 접어들면서 몇몇의 화가들을 통해 조금씩 베일을 벗고, 때로는 추하고 욕망에 가득 찬 몸을 드러내는 담대한 표현 기법으로 활용되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예술과 외설 사이의 논쟁이 벌어졌고, 나체는 더 이상 찬미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된다.

근대화의 법과 종교가 들어오면서 판사들은 예술가들의 그림을 끊임없이 검열하며 위험하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당대의 예술가들은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선을 넘었고, 끊임없이 자신들만의 누드화를 그렸으며, 아이니하게도 현재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매우 유명한 예술가들,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에두아르 마네, 귀스타브 쿠르베,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이 이 시대를 살았다.

누드와 외설 사이, 예술과 현실 사이에는 언제나 시차가 존재한다지만, 왜 어떤 예술은 검열되어야만 했을까? 선 넘는 미술사는 그 질문에서 출발해 예술이 때로 어떻게 통제되었고 왜 위협으로 간주 됐는지, 예술가들은 어떻게 저항하며 예술이 영역을 확대했는지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표현의 자유는 어느 날 완성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수많은 논란을 거치며 확장되고 또 축소되기를 반복해 왔다. 이 주제를 우리에게 친숙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엮어, 딱딱한 교과서적 서술이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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