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ad

logo

ad
ad
ad
ad

HOME  >  경제

SK하이닉스 ADR 자금, 환시에 '통화스와프급' 달러 매도 예상...환율 안정화 기대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7-13 07:03

265억달러(약 40조원), 14일부터 SK하이닉스로 납입...이달 하순부터 8~9월께 분할 매도할 가능성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 나스닥 상장에 상장한 SK하이닉스가 한국 외환시장에 '통화스와프급' 달러 폭탄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돼 환율이 하향 안정화 될 지 주목된다.
 1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1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14일 달러 공모대금이 SK하이닉스로 납입된다.

공모대금이 납입된 이후 실제 환전이 시작되는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9월까지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투자 일정에 맞춰 달러를 분할 매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이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P&T7 첨단 패키징 공장,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 대부분 국내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자금이 원화로 환전된다는 의미다.

이는 한국 외환시장에 대규모 '달러 공급'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DR 자금은 증권신고서에 공시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며 원화로 일부 환전해 집행할 계획"이라며 "환전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달러 유입이 최근 상당 기간 이어진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진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외환시장에서는 ADR 발행이 확정되기 전부터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장중 1500원 밑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15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 사진=연합뉴스
15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유입되는 달러 규모는 '통화스와프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포에 빠진 금융시장이 유례없는 급등락을 반복하던 당시 시장을 안정시킨 해결사가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체결한 600억달러 상당의 통화스와프였다. 실제 이를 통해 국내에 공급된 달러는 총 198억7200만달러였다.

이보다 많은 달러(265억달러)가 이번에 국내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이다.

이번 SK하이닉스의 조달 규모는 지난 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약 362억달러)의 약 73% 수준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덜란드 ASML 장비 구매 등 외화 결제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 조달 자금이 모두 원화로 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약 10억달러씩 분할 환전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만큼 실제 달러 공급 효과는 8∼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환율 하락도 이러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