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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부천·역곡 정비사업 30여 곳 속도...1만2000가구 공급 추진

이종균 기자

입력 2026-07-13 10:49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부천 원도심에서 소사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소사·부천·역곡역 인근에서 사업시행인가나 착공 단계에 들어선 사업은 30여 곳이다. 계획 물량을 합하면 1만2000여 가구다.

부동산R114 집계 자료를 보면 부천 아파트 가운데 준공 후 20년을 넘긴 단지의 비율은 64%다. 경기도 평균인 45%보다 19%포인트 높다. 아파트 10채 중 6채 이상이 입주한 지 20년을 넘겼다는 의미다.
부천 노후 아파트 비율과 입주 물량 전망/부동산인포
부천 노후 아파트 비율과 입주 물량 전망/부동산인포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부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026년 3847가구다. 2027년에는 3655가구로 줄고 2028년에는 2153가구까지 감소한다. 정비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신규 공급이 부족한 시기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거래에서는 준신축 단지와 입주 예정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상 소사구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소사본동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9억8430만 원에 손바뀜됐다. 제공 자료는 두 거래 모두 해당 면적의 최고 거래가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은 소사역과 부천역, 역곡역 주변에 집중됐다. 부동산인포가 경기도 정비사업 온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업시행인가와 착공 등 본사업 단계에 들어간 구역은 30여 곳이다. 전체 계획 가구 수는 1만2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사업별 추진 단계가 다른 만큼 이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는다. 정비사업은 관리처분과 이주, 철거, 착공을 거쳐야 한다. 사업 일정이 조정되거나 계획 가구 수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1만2000여 가구는 확정된 단일 입주 물량보다 중장기 공급 계획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부천 소사본1-1구역(가칭) 조감도/두산건설
부천 소사본1-1구역(가칭) 조감도/두산건설
규모가 큰 사업으로는 소사본1-1구역 재개발이 꼽힌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2008가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계획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59㎡·74㎡·84㎡다. 오피스텔은 39㎡·45㎡로 구성할 계획이다.

교통망도 정비사업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소사역에서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다. 1호선은 구로와 용산 방면을 잇는다. 서해선은 김포공항과 대곡·일산 방면으로 연결된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로 갈아탈 수 있다.

다만 정비사업 규모만으로 지역 주택시장의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업 속도와 일반분양 물량, 분양가가 수요에 직접 영향을 준다. 기반시설 확충과 이주 수요 관리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정비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 계획상 공급 물량과 실제 입주 물량 사이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천은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은 줄어드는 지역"이라며 "소사본1-1구역을 비롯한 대규모 사업의 분양 시기와 가격이 향후 수요를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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