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
극 중 정호연은 호포항의 순경 성애 역을 맡아 강렬한 첫 등장과 시원한 액션, 유쾌한 완급 조절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정호연은 호포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범석(황정민 분)이 외계인의 위협 앞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순간, 거침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의 흐름을 바꿨다.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등장한 그는 위기를 단숨에 뒤집으며 관객들에게 시원한 해방감을 안겼고 단 한 장면만으로도 성애라는 인물을 각인시켰다.
등장 이후에도 정호연은 쉼 없이 이야기를 밀고 나갔다. 수동 기어 차량으로 이어지는 거침없는 카체이싱, 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흔들림 없이 적을 제압하는 액션은 캐릭터의 강인함을 밀도감 있게 그려냈다. 여기에 긴장감 속에서도 툭 던지는 능청스러운 한마디와 여유로운 태도는 극의 호흡을 환기시키며 성애만의 입체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액션과 유머 사이의 균형감이었다. 정호연은 첫 장편영화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황정민, 조인성 등 베테랑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췄고, 장면마다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었다. 강렬한 첫 등장으로 기대를 높인 그는 마지막까지 그 기대를 놓치지 않으며 스크린 데뷔작에서 자신만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증명했다.
이처럼 정호연은 ‘호프’를 통해 단순히 화려한 액션을 소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의 긴장과 해방감을 오가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영화의 가장 짜릿한 순간을 만들어낸 그의 활약은 스크린 데뷔를 더욱 인상 깊게 만들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호프’는 개봉 첫날 33만 명을 동원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당일 33만 389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편, 영화 ‘호프’는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