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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 “매력양평을 완성하려는 제 꿈은 곧 양평의 꿈입니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8-24 04:50

천혜의 자연과 한강 중심 체류형 관광으로 양평의 새로운 부흥 준비
팔당호 관광자원화·두물머리 특구 지정, 대한민국 자연관광 거점으로
수도권 취수원 소양강댐 이전 공론화…중첩규제 해소 '선봉장' 자처
“자연을 지키면서도 군민이 잘사는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양평’ 완성”

전진선 양평군수가 "자신의 꿈과 양평의 꿈은 같다"면서'매력양평'의 완성을 다짐했다. /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가 "자신의 꿈과 양평의 꿈은 같다"면서'매력양평'의 완성을 다짐했다. /양평군
양평=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전진선 양평군수가 꿈꾸는 ‘매력양평’의 미래는 양평군민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과 맞닿아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온전히 지키면서도 규제의 장벽을 벗어나 지역이 성장하고 군민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양평이다. 수도권 시민에게는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쉼터가 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자연의 진정한 가치를 경험하게 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가 되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전 군수는 양평 발전의 해답을 ‘자연’과 ‘물’에서 찾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상수원보호 관련 규제 등으로 산업시설 유치와 개발에 한계가 있는 현실에서 다른 도시의 성장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양평만이 가진 강과 산, 숲의 가치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팔당호와 한강이 있다. 오랫동안 규제 대상으로만 인식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강을 환경과 관광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환경교육선과 친환경 선박, 수변 관광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고 두물머리 일대를 특구로 지정해 주차장과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조성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규제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수도권 취수원의 소양강댐 이전을 공론화했다. 팔당 상수원으로 인해 오랜 세월 희생해 온 양평과 한강 수계 지역의 규제를 풀고, 깨끗한 물 공급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실현을 위해서는 수량과 관로, 비용, 환경성 등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국가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제는 양평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전 군수의 생각이다.

그에게 자연은 개발을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양평의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보존과 성장을 대립시키지 않고 자연을 지키면서 군민 소득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 이것이 전 군수가 그리고 있는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양평’의 모습이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행복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전 군수에게 민선 9기 양평의 군정방향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양평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있는 기회를 준 군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가 양평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있는 기회를 준 군민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양평군
◇민선 9기에도 양평군정을 이끌게 됐다. 앞으로의 각오는.

다시 한번 양평군정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기쁨보다 책임감이 훨씬 크다. 군민께서 민선 8기에 추진한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민선 9기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로 완성하라는 뜻을 줬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가 양평의 새로운 발전을 준비하고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기반 위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준비한 사업들이 군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드려야 한다. 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듣고 약속한 사업을 끝까지 완수하겠다.

제가 꿈꾸는 매력양평은 군수 개인의 꿈이 아니다. 양평이 자연을 지키면서도 발전하고 군민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모두의 꿈이다. 매력양평을 완성하려는 제 꿈은 곧 양평군민의 꿈이자 양평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 제1호 지방 정원’으로 지정된 세미원 전경.동양의 전통적인 정원 양식과 수생식물을 포함해 27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명소이다. /경기도
‘경기도 제1호 지방 정원’으로 지정된 세미원 전경.동양의 전통적인 정원 양식과 수생식물을 포함해 27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한 명소이다. /경기도
◇양평의 미래 경쟁력을 ‘자연’에서 찾는 이유가 있다면.

지역마다 가진 조건과 역할이 다르다. 용인이나 경기 남부 도시들은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양평이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 양평의 가장 큰 경쟁력은 환경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양평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서 접근하기 좋으면서도 산과 강, 숲이 살아 있다. 수도권 주민에게 양평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양평’을 군정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살고 싶고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물론 자연을 지킨다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가치를 관광과 문화, 교육, 치유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 양평의 자연이 군민의 자부심에 머물지 않고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질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양평군 환경교육선(AI이미지). /양평군
양평군 환경교육선(AI이미지). /양평군
◇팔당호와 한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구상은 무엇인가.


양평은 예부터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길목이었다. 지금의 국도 6호선과 중앙선 철도가 양평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양평을 가로지르는 강은 오랫동안 규제로 인해 그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제 양평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서는 강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친환경 전기 방식의 환경교육선을 운항해 한강의 생태와 환경적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초기에는 양평 시내 선착장에서 대하섬을 돌아오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반시설과 여건이 마련되면 운항 구간과 활용 방식을 확대할 수 있다.

환경교육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두물머리와 세미원, 양평읍 수변 공간을 연결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광주시·남양주시 등 인접 자치단체와 협력해 팔당호 전체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관광 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해외의 유명 관광도시는 강과 호수, 수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리나라도 역사유적과 쇼핑 중심의 관광을 넘어 자연을 경험하는 관광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팔당호는 수도권 가까이에 있는 매우 소중한 자원이다. 그 중심에서 양평이 대한민국 자연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
양평 두물머리 전경. /양평군
양평 두물머리 전경. /양평군
◇두물머리 특구 지정이 필요한 이유는.

두물머리는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 관광지지만 관광객을 맞이할 기반시설은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하천 관련 법령과 상수원 규제 등이 중첩돼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자갈을 깔거나 작은 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여러 규정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규정을 무시하고 사업을 할 수는 없다. 공무원 역시 법에 따라 행정을 해야 한다. 문제는 현행 제도 안에서는 두물머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할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는데 있다.

두물머리와 세미원 일대를 특구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차원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환경 보전과 관광 기반 조성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분별하게 개발하자는 것이 아니다. 자연경관을 지키면서 주차와 교통, 보행 동선, 편의시설을 질서 있게 정비하자는 것이다.

세미원의 국가정원 도전과 두물머리 특구 지정, 팔당호 관광자원화가 하나로 연결되면 양평은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지난달 22일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과 핵심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양평군
전진선 양평군수가 지난달 22일 경기도지사와 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현안 해결과 핵심 공약사업 추진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양평군
◇수도권 취수원을 소양강댐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양평을 비롯한 한강 수계 지역은 수도권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규제를 감내해 왔다. 하지만 그 희생에 상응하는 지원과 발전 기회를 충분히 얻었는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양평군이 받는 물이용부담금 관련 지원은 군민이 감당한 규제와 지역 발전의 제약에 비하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이제는 수도권 취수체계를 근본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서울 등 수도권의 취수원을 소양강댐으로 이전하거나 팔당호와 소양강댐·충주댐 등을 연계해 분산하는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양강 상류는 상대적으로 오염원이 적어 국민에게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도 논의할 가치가 있다.

물론 수량과 관로, 공사비, 환경 영향, 지역 간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제가 지금 당장 취수원을 옮길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가능성과 대안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현 체계가 최선인지 국가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

취수체계가 합리적으로 개편되면 양평과 한강 수계 지역은 과도한 규제를 덜고 스스로 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양강댐 주변 지역에도 정당한 지원이 돌아가도록 한다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

◇각종 개발 규제 해소의 선봉장에 서겠다는 뜻인가.

그렇다. 양평은 수도권정비계획과 상수원보호, 특별대책지역, 개발제한구역 등 여러 규제가 중첩된 곳이다. 한 법령에서 가능한 사업이 다른 법령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주택이나 주민 편의시설 하나를 조성하려 해도 여러 기관과 법령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수십 년 전 만들어진 규제를 변화한 기술과 현실에 맞게 손질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이나 생태관광, 주민 편의시설까지 일률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

양평 혼자만의 목소리로는 한계가 있다. 광주·남양주·가평·여주·이천 등 한강 수계 자치단체들과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하겠다. 규제를 모두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중첩규제는 풀고, 환경 보전이 필요한 부분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하자는 것이다.

누군가는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길을 열어야 한다. 양평군수로서 한강 수계 지역의 정당한 권리와 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규제개혁의 선봉에 서겠다.
‘친환경 렛츠런파크 양평’ 조감도. /양평군
‘친환경 렛츠런파크 양평’ 조감도. /양평군
◇용문산 사격장 이전과 경마공원 유치도 양평 발전의 중요한 축인가.

용문산 사격장 문제는 오랜 기간 주민들이 겪어온 희생과 불편을 해결하는 일이다. 사격장을 폐쇄하거나 다른 사격장과 통합·이전할 수 있다면 양평 동부권의 발전을 가로막아 온 큰 장애물을 해소할 수 있다.

해당 부지에 경마공원, 즉 렛츠런파크를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마공원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세수 확충 등 장기적인 발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연환경 속에서 말과 레저, 휴양,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양평의 정체성과도 잘 맞는다.

경마공원 유치 여부와 별개로 사격장 이전을 통해 확보되는 공간은 양평의 새로운 발전 자산이 될 수 있다. 팔당호와 두물머리, 세미원, 용문산, 경마공원을 연결하면 양평 관광의 전체적인 체계가 완성될 수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 모습. /양평군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 모습. /양평군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어떤 군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군정의 답은 현장에 있다. 군민이 불편을 겪는 곳, 지역의 미래가 걸린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말보다 실천으로, 계획보다 성과로 평가받고 싶다.

양평의 자연은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인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군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자산이다. 자연을 지키면서 관광산업을 키우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군민에게 일자리와 소득, 더 나은 생활환경을 돌려드리겠다.

민선 9기에는 팔당호 관광자원화와 두물머리 특구 추진, 취수원 이전 공론화, 중첩규제 개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임기를 마칠 때 ‘약속을 지킨 군수’, ‘양평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군민과 함께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양평을 반드시 완성하겠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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