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마음 현상소』...사진관 암실의 은유로 풀어낸 상처의 회복
![[신간] 목회상담학 교수가 쓴 『마음 현상소』 출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0208563307718046a9e4dd7f220867377.jpg&nmt=30)
책을 관통하는 소재는 사진관의 암실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 사진관에서 접한 암실과 사진 현상 과정을 사람의 마음에 빗댔다. 상처를 성급하게 드러내거나 오랫동안 덮어두는 대신 충분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책에 담았다.
저자는 상담 과정에서 신앙생활과 심리적 어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을 만난 경험도 소개한다. 겉으로는 활발하게 신앙생활을 하지만 내면의 어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를 '신앙적 억압'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책의 3부에서는 상처를 마주한 이후의 회복을 다룬다. 저자는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일본의 수리 기법 '킨츠기'를 회복의 은유로 사용한다.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진 뒤에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제시한다.
저자 자신의 경험도 책에 담았다. 담임목사이자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자신의 역할과 자격을 의심했던 경험과 가족에게 잘못을 인정했던 순간 등을 소개한다. 상담자 역시 상처와 불안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최대해 대신대 총장은 "신앙과 심리, 영성과 정서는 결코 서로를 배척하는 적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최광영 베들레헴교회 목사는 신앙과 심리를 함께 다룬 책의 '균형'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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