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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화, 이틀 쩨 급락...투기세력들, 엔화 콜 옵션(엔화 매수) 문의 급증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9-04 09:55

외환전문가들, 일본중앙은행(BOJ), 개입 가능성과 금리인상 속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달러-엔 환율이 이틀 째 가파르게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개입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 속에 해외 투기 세력도 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환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거래소에서 이틀 째 가파르게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달러-엔 환율이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거래소에서 이틀 째 가파르게 하락(엔화 가치 상승)하고 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거래소에서 155.93엔에 마감됐다. 155.80엔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한 때 155.30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이 단행된 이후에 찍었던 155.20엔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한 유럽계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 개입만으로는 추세를 전환할 수 없다고 깔보던 헤지펀드 등 해외 투기 세력도 BOJ의 정책 기조가 드디어 크게 바뀔지도 모른다고 각오했는지 엔화 콜옵션(엔화 매수 권리)에 대한 문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밤에는 세계 최대연기금인 일본의 연금재정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지난달 심의위원회를 열었다는 소식도 엔화 매수를 자극했다. GPIF의 8월 심의위원회 개최는 이례적으로, 기본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PIF가 실제 포트폴리오 재검토를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걸린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 7월말 미-일 통화당국의 동시 시장 개입으로 155엔 초반까지 밀린 155엔선이 무너질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달러-엔 환율이 지난 7월말 미-일 통화당국의 동시 시장 개입으로 155엔 초반까지 밀린 155엔선이 무너질 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JP모건은 이와 관련, "실제 자금 유출입이 나오는 것은 내년 이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아시아계 헤지펀드 매니저는 "우리의 엔화 매도 단가는 아직 현재보다 높기 때문에 포지션 해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올해는 누적 27조 엔이 넘는 엔화 매수 개입이 단행됐고, 앞으로도 10조엔 규모의 개입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내년에 GPIF가 수 조엔 규모로 엔화를 매수하고 BOJ가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린다면, 엔화 매도의 위험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이 올해 두 차례의 개입 국면에서도 돌파하지 못한 155엔선이 무너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원화 가치 상승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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