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21.04.19(월)

1970년대 송해와 호흡 입담 과시
"똑 부러진 캐릭터로 인기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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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주. (사진 = KTV 유튜브 '다시 보는 문화영화' 캡처)
<뉴시스>
1970년대 큰 인기를 누린 코미디언 이순주가 6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960년대 극장 쇼 무대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순주는 1968년 월남 공연을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1970년 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시아가요제' 때 함께 사회를 보기로 한 배삼룡(1926~2010)이 돌연 앓아누우면서 혼자 가요제를 진행, 국내 첫 단독 여성 MC로 기록됐다.

이후 끼를 인정 받아 TBC에 발탁, 라디오 프로그램 '웃음의 파노라마'에서 코미디언 겸 MC 송해와 호흡을 맞추며 큰 인기를 누렸다.

라디오 '싱글 벙글쇼'도 함께 진행한 이순주와 송해는 찰떡궁합의 콤비 플레이를 과시하며, 당시 뮤직비디오 격인 '문화영화' 여러 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또 이순주와 송해는 '노래와 코메듸'라는 타이틀로 여러 장의 컴필레이션 앨범도 냈다. 두 사람의 만담 트랙과 노래 트랙이 번갈아가며 있는 앨범이다. 만담은 곡을 소개하는 용도이기도 했다. 예컨대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이 흘러나오기 전에 '응용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이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1970년대는 살아가기 힘든 시절이었는데, 노동을 하는 많은 서민들이 '노래와 코메듸'를 듣고 웃으면서 힘겨움과 아픔을 달랬다"면서 "이순주는 똑 부러진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다"고 전했다.

이순주는 서영춘, 구봉서와도 호흡을 맞췄다. 서영춘과 '웃음따라 요절복통' 컴필레이션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순주는 '웃으면 복이 와요' '유머 극장' '유머 1번지' 등 같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간판으로 활약했다. 1970년대 그녀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하루 스케줄만 5~6개를 소화할 정도였다.

1980년에 이후엔 미국으로 거쳐를 옮겼고 현지에서 신학대를 나와 전도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0년대 초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 성애병원 장례식장 2호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9일 예정이다. 02-84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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