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2.06.28(화)

빅데이터 통합분석 솔루션 기업 (주)데이터포털 양재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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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데이터포털 양재옥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주)데이터포털
[비욘드포스트 이은실 기자]
■ 갈수록 '데이터 쏠림' 심화…정보 공유화 절실

"데이터시대입니다. 데이터가 경쟁력인 거죠. 다들 인정해요. 실제로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하잖아요. 국가나 기업, 개인도 마찬가지예요. 문제는 새로운 데이터 소스를 어떻게 통합하고 분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느냐죠. 제가 생각할 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민 등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요. 빅데이터 전략을 세우거나 전문인력이 부족하니까요. 한마디로 기회를 살릴 형편이 안되는 거죠. 데이터포털이 대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데이터포털 양재옥 대표(53. 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데이터정보의 공유화가 필요해요. 빅데이터 분석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정보의 쏠림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정부도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 운영하지만 공무원 한해 이용 제한

정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혜안(慧眼)'을 운영하고 있다. 공무원이 직접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으로, 가입자만 10만 명에 이른다. 데이터기반행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시티투어버스 노선분석이나 공영자전거 대여소 위치 분석 등 지방정부 공무원들이 가장 활발하게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공무원만 사용이 가능하고, 공공기관에도 일부 서비스되고 있다. 일반 시민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통합분석플랫폼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IT부서의 도움이 없이도 새로운 분석 인사이트를 얻어 업무효율과 비즈니스 향상을 위해서다. 산재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한편 의사결정 결과 예측을 통한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일반 시민 등은 데이터시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비가 적잖고, 빅데이터 전략이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까닭이다. 데이터시대에 제대로 된 방향 설정이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통계청 등 공공데이터나 e-나라지표 등 각종 지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해석하거나, 빅데이터분석 전문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데이터정보의 쏠림에 따른 데이터격차와, 이로 인한 데이터권력화를 우려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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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포털이 서비스 중인 신선 농산물 실시간 매칭플랫폼인 '오늘의팜' 이미지. 자료=(주)데이터포털

■ 농산물 유통데이터는 소비자가 신선한 먹거리 싸게 구매할 기회 제공

양재옥 대표는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데이터정보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먹고사는 게 중요한 만큼 우선 농산물 유통시장을 살펴보기로 했죠.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신선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죠"라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추적하다보니 농산물 도매시장 경락데이터가 눈에 들어왔다.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과 82개 청과도매법인에서 이뤄지는 경락데이터가 건별로 모여들었다.

■ 농산물 실시간 매칭플랫폼 '오늘의팜' 곧 론칭...직거래 정보 한눈에

그 결과 신선 농산물 실시간 매칭플랫폼인 '오늘의팜' 베타 버전이 탄생했다. 오늘의팜(FARM. Fresh·Agricultural products·Real-time·Matching platform)은 농산물도매거래 주체 중 하나인 중도매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시스템이다. 농산물의 품질을 경매인이 직접 확인한 후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민관 농업데이터 공유 및 활용이 강화되는 것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빅데이터 통합·분석을 통한 농업데이터 생태계 구축의 효과를 실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 중인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농넷) 개편작업에 참여했다. 농산물 경락 데이터를 시각화한 데이터포털의 정보가 일반에 공개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빅데이터를 통합·분석한 서비스는 물론 축산물·수산물 빅데이터 통합·분석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 도매시장 경락데이터를 비롯 250여개 공공데이터 분석 보기쉽게 시각화

아울러 빅데이터통합분석플랫폼인 데이터포털은 250여 개 공공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알아보기 쉽도록 시각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인구통계를 비롯해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170여종 생필품가격, 지역별 소상공인 현황 및 신용카드 사용현황, 예금·대출현황, 아파트 매매현황 등을 실시간 데이터 분석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가별·품목별 수출입현황과 국가별 주가·금리·환율·원자재가·선물 등 실시간으로 분석 가능한 글로벌 데이터는 수출입 관련기관이나 기업 등이 거시지표를 기반으로 대외변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e-나라지표에서 서비스 중인 836개 지표 가운데 중복된 것들을 분리해 1290개 지표로 구분한 후 키워드로 찾아볼 수 있도록 새롭게 구축했다. 헤시태그를 접목해 통계표, 그래프 및 의미분석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해 국정운영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금융전문가인 양재옥 대표의 전문성이 구현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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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포털이 설립한 ㈜데이터미디어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월드뉴스 초기 화면. 사진=(주)데이터포털

■ 글로벌금융 전문가 이력…선물 등 다수 글로벌데이터까지 실시간 분석

양재옥 대표는 국내 최초로 HTS(Home Trading System)를 개발한 대원시스템을 시작으로 (주)한경제연구소, ㈜솔로탑, ㈜보라월드닷컴을 운영하는 등 사회생활 초기 10여년 간 금융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두리정보통신 해외총괄본부장과, 시스템트레이딩을 전문으로 한 ㈜KR선물 제2운용본부장으로 선물거래 일선에서 활약한 글로벌경제통이다. 이런 경험으로 2000년 KT 나주연수원에서 객원교수를 비롯 경제전문 케이블방송 글로벌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일반인들도 국내외 데이터 쉽게 접할 수 있게 직접 데이터뉴스 서비스도

이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데이터정보를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직접 언론사를 설립해 기사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양재옥 대표는 "데이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데이터에 담긴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언론은 안성맞춤이었어요"라며 (주)데이터미디어를 설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주)데이터미디어는 현재 기사마다 관련된 데이터를 덧대는 방식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공공데이터를 통합·분석한 데이터여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인 오메가를 기반으로 인기지표와 최신지표, 일간 데이터 등에 기반한 AI(Artificial Intelligence)기사를 생산해 전국 226개 지방정부별 맞춤형 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자체 운영 중인 두 개 인터넷신문를 통해 일일 600개 이상 AI기사를 서비스하고 있다.

오는 9월쯤 일일 2000개 내외 AI기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공통 기사를 제외하더라도 226개 지방정부별로 일일 500개 내외 맞춤형 뉴스가 생산될 예정이다. 중앙 및 지방 일간지 기사 수가 250개 내외라고 할 때, AI기사만으로 지방정부권역의 일간지를 발행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결성된 상가번영회마다 지역맞춤형 언론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상가번영회 4000곳이 일차 대상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언론 제호는 2만1565개로, 인터넷신문이 1만544개로 가장 많고 잡지 5692개, 특수주간신문 1656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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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미디어가 기획 중인 데이터기반 뉴스서비스 이미지. 뉴스와 연관된 글로벌 데이터가 노출되고, 가상 아나운서가 등장해 뉴스를 읽어주는 방식으로, 일명 ‘한국형 블룸버그’다. 오는 9월 베타버전이 서비스되고 오는 2024년 3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될 예정이다. 자료=(주)데이터포털

■ 자체 알고리즘으로 각종 지표 기반 AI기사 생산… '한국형 블룸버그 탄생' 포부

언론 회원사 확보를 위해 여왕벌경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꿀벌이 세력을 형성하는 방식에서 착안한 자체 경영전략이다. 한 개 벌통에서 로얄제리와 화분(花粉)으로 여왕벌을 키워내면, 이를 분봉해 세력을 키워나가는 것처럼 빅데이터통합·분석을 토대로 각 산업부문별로 세분화해 언론사 창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분석 기반 AI기사 중 분야별 전문기자들이 중요도에 따라 아이템을 선택한 후 시사점(implication)을 덧붙인 프리미엄 서비스와, 20년 이상 해당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들이 작성한 비즈니스 리포트는 B2B(Business to Business)모델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양재옥 대표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시민들이 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언론은 여성중심으로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내러티브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분야별 전문기자는 물론 전문가그룹 모두 여성으로 채워질 겁니다. 글로벌 빅데이터와 내러티브가 결합한 한국형 블룸버그가 탄생하는 거죠"라며 포부를 밝혔다.

여성중심기업을 구상한 데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B2B와 달리, B2C(Business to Consumer)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생활필수품을 비롯 주요 상품·서비스 구매자가 여성인 만큼 여성의 관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퍼스트와 함께 모바일 퍼스트인 상황에서 이슈중심의 대화형 뉴스는 물론 데이터·영상·스토리텔링 등이 가미된 리스티클(List+article)형 내러티브 광고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일한 콘텐츠라도 PC, 모바일 등 해당 플랫폼에 맞게 편집해서 기사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광고 역시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성향에 맞도록 짧고 재미있는 콘텐츠와, 품격과 깊이를 갖춘 콘텐츠 등 여성관점에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30년 언론사 근무경력을 가진 여성 임원을 영입했다.

양 대표는 "앞선 사례는 없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달리 말하면, 따라야 하는 스타일이나 관행이 없어서 자유롭다는 것이죠. 물론 여러 시행착오의 과정과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전략은 실력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중요한 일은 급하지 않고요. 늙은 말이 길은 안다고 하죠. 30년 넘도록 금융시장과 프로그래밍 등 업무 노하우를 쌓았으니, 이제 데이터정보 공유화로 데이터민주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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