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 살다 홀연히 제주도로 이사 좋은 풍경 보내 주던 옛동료 윤용수님, 호주 사는 아들 집에서 보내 온 소식, 딱 40년 전 아들 돌잔치를 집에서 거하게 차려 맛있게 먹은 추억 생생한데, 당신 빼닮은 손자가 이렇게 자랐으니 얼마나 흐뭇, 축하하고 아들게도 전해 줘요! 자연과 꽃 좋아하시는 할아버지 고운 마음도 빼닮아서 아름다운 세상 건강하게 살기를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말 잘하고 싶은 이유를 들어보면 학교나 직장에서 발표, 비즈니스 협상에서 유리하게,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의견 다툼에서 이기려고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바탕에는 다른 사람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습니다. ‘스피치 전략’ ‘설득 노하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법’ 같은 제목이 들어간 책이나 강의를 보면 말하는 데 있어 특별한 방법이나 공식, 전략이 있고 훈련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그러나 말 잘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해서 소통을 잘하게 됐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물론 조금 나아질 순 있지만 스킬만 익히는
1.어머니, 아프지 마, 병원에 오면 무서워, 네 무릎에 눕는게 편안해 2.다 팔아야 손주 과자값 될까? 3.농원집 지어 준 내 또래 최목수, 함께 일하는 동안 정들어 버스길 가 집 지날 때마다 유심히 보면 저렇게 쓸쓸한 모습, 막내 걱정? 4.예수 믿어야 천당 간다면서 주는 요구르트, 받아, 말아? 마셔, 말아? 믿어, 말아? 순간순간 결단, 이런 게 쌓여서 인생되나?
나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디서 읽었는데 느티나무는 2백 살쯤 돼야 목질이 좋다고 합니다. 나무를 잘라 보면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목질이 다릅니다. 같은 나무라도 북쪽은 성장이 더뎌 남쪽보다 촘촘하고 더 단단합니다. 또 같은 느티나무라도 물가에서 자란 녀석은 옹골차지 못하고 자갈밭에서 자란 놈은 나이테를 따라 균열이 있습니다. 사람도 비슷합니다. 단단하고 꽉 찬 부분이 있는가 하면 유연하고 나약한 구석이 있습니다. 어떤 시절은 열정적이고 뜨거웠으며 어떤 시기는 춥고 고달팠을 것이며 어떤 구간은 스스로 자랑스러운 시기였으며 아무리 봐도 후회 뿐인 시점도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떤 힘과 속도로 살았느냐에 따라 생
꼬부랑 할머니되셨으니,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노래보다 훨씬 강한 추억의 힘! 꽃잎과 잎순을 백반과 함께 찧어 아주까리 잎에 담아 손가락 끝에 실로 꽁꽁 싸매고 하룻밤 지나면 빨갛게 물들던 손톱, 몇달 지나면 손톱 끝에 초승달처럼 남은 빨간 자국, 4~5만원 짜리 네일아트에 비하랴! 순수와 돈때의 비교?
딸아이는 지난 주말 한강공원에서 열린 공연 페스티벌을 이틀 내내 관람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낮의 뙤약볕은 양산 없이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따갑습니다. 언제부턴가 언론들은 매 여름마다 ‘역대급 더위’라고 호들갑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역대급’은 앞으로 매년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합니다. ‘역대급’은 역사상 최고, 최대, 최악 등의 최상급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말처럼 보이지만 정체불명의 단어이며 의미적으로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지금은 하도 많이 들으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10여 년 전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너무 불편했습니다. 이 말이 유행하게 된 데는 방송의 책
이 등식이 깨지지 않는 한 입시 병폐는 해결 불가? 미국 할렘가 어느 고교가 한국식 교육으로 1류대 진학 명문고교돼 한국으로 수학여행, 강력한 목표 지향엔 효과?소질과 능력따라 가르치는 게 최선이나, 출세 명예 성공 향하는 무한경쟁, 사교육 번창은 일본과 중국도 비슷? 미국 등 선진국들은 성공 행복이란 목표가 다양해 입시경쟁이 좀 느슨?
펫푸드 기업 로얄캐닌이 한국 지사 대표에 이재연 로얄캐닌코리아 브랜드 마케팅 및 리테일 영업 상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대표는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한국 지사와 아시아태평양 본사 등 글로벌 기업에서 한국, 북아시아,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한국지사 대표 등을 두루 경험했다. 로얄캐닌코리아에는 2022년 8월에 합류하여 브랜드 마케팅과 리테일 영업 상무를 겸임한 바 있다. 로얄캐닌코리아는 이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리서치 기관 매트릭스랩(MetrixLab)의 브랜드 가치도 조사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23년 로얄캐닌의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세계 여러 도시의 특징을 살펴보던 사람이 서울은 ‘커피숍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단위 면적 당 커피숍의 수가 제일 많다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대도시들은 인구 1백만 명 당 커피숍 수가 200개 정도인데 서울은 1400개로 7배나 많습니다. 개별 커피숍의 규모도 서울이 훨씬 크고 요즘 새로 생기는 카페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형태도 LP카페, 펫카페, 북카페, 스터디카페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처음 커피는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홍해를 건너 모카항에서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예멘의 항구도시 모카는 오늘날 ‘모카커피’라는 이름으로 살아 있습니다. 이후 대제국을 형성했
강남 대치동, 중계동과 함께 3대 학원 밀집 지역, TV '동네 한바퀴' 풍경과 삶의 사연이 재밌어 잘 보는데, 목동 얘기 나와 어제 목동 친구와 번개팅, 88올림픽 직전 완성한 신도시, 개발 독재 작품? 옛날 나무 많아 목동? 공원과 나무 많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 일요일인데 학원 끝내고 컵라면 점심 때운 뒤 또 다른 학원으로 간다는 어린이 셋, 이를 어쩌나?
미국 대통령 유세 풍경도 종교 집회처럼 광기 가득, 원시시대 맹수 공격시 망설이지 않고 대결, 도망, 빨리 결정하고, 큰 무리에 소속돼 안정감 얻는 유전인자가 지금까지 계승돼, 복잡을 단순화 한 흑백논리와 특정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교주로 맹신하며 떼지어 살고 싶은(팬덤) 미개병 유발? 정치적 중도층은 있지만 선동에 쉽게 휘둘리니 정치는 필요악?
요즘처럼 기온이 내리면 공기 중 수분이 찬 풀잎이나 물체에 닿아 맺히는 게 이슬, 15일씩 후면 추분, 찬 이슬 한로, 이슬이 얼어 서리 내리는 상강, 11.7 입동, 이 즈음 찬 이슬 맞으며 잘 자라는 김장 배추와 무, 오늘 아침 찍은 싱싱한 배추밭, 부추꽃엔 꿀이 많은지 많은 나비들이 훨훨, 특별한 건강식 뿌리 우엉 씨앗이 엉겅퀴처럼 여무는 계절!
출판 시장은 단골 멘트, ‘단군 이래 가장 불황’이라며 죽는 소리를 합니다. 그 만큼 책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책을 쓰는 사람은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역도서관, 문화재단, 북카페, 동네서점 등 다양한 형태로 글쓰기강좌가 늘고 있는 걸 보면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방증입니다. 얼마 전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글을 쓰냐”고 물어왔습니다. 엉터리 잡문이라도 매일 아침 포스팅하는 걸 격려하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박사학위를 가지고 자기가 공부한 내용을 몇 십 장씩 논문으로 발표하는 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까 의외였습니다. 바꿔 말하면 박사님도 글쓰기가 부담스럽다는 뜻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