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감한 기획력과 발 빠른 대처력을 지닌 윤미래는 신영필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남주완(송재림)을 지휘자로 선임하는 결단력으로 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재단의 모든 사항을 낱낱이 파악하고 진두지휘하는 등 신영필에 없어서는 안될 기둥 같은 역할을 해냈다.
윤주희는 강단 있는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윤미래의 리더십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윤영길이 등장하자 그의 비밀스런 눈빛이 봉인 해제 되기 시작했다.
송재림의 날렵한 무쌍눈매는 웃을땐 한없이 자상해보여 기대고 싶지만 뒤돌아 돌변할땐 차갑다 못해 싸늘했다.
슬펐다.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끝없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풋풋한 로맨스와 함께 섬뜩한 미스터리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 했다.
연우진, 김세정은 티격태격하는 케미로 미스터리 로맨스라는 복합장르의 중심을 잡았고 송재림은 반전의 인물로 모두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박지연은 걸크러시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모든 사건이 정리된 1년 후, 새오케스트라의 대표가 된 윤미래는 남주완이 자신이 이끄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결연을 맺을 것을 요청하자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며 마지막까지 남주완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여줘 훈훈함을 선사했다.
윤영길이 추락한 계단에서 장윤을 내려다보던 그의 웃음은 차갑다못해 공포스럽기까지 해 한없이 따듯하고 햇살처럼 눈부시던 극 초반의 남주완의 이미지와 극명한 대비를 보이며 드라마의 텐션을 한층 끌어올렸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 후속 드라마로 30일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 강수연 l 극본 임예진, 백소연)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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