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도 모르게 개똥(공승연)을 향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다정한 행동뿐만 아니라, 매파로서 갖고 있는 혼인에 대한 올곧은 신념은 마훈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의 인생캐 탄생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
조선 최고의 사내 매파라는 마훈의 수식어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연을 맺어주는 매파가 되려고 했던 형의 죽음으로 인해 매파는 "사랑이 아닌 사람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마훈. 그가 입버릇처럼 하는 이 말이 다소 냉정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속뜻에는 누구도 쉽게 변하는 마음에 상처받지 않도록 진정한 인연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마훈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또한, 혼사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 발휘되는 재빠른 두뇌 회전과 날카로운 분석력, 예리한 추리력은 그가 '조선 셜록홈즈'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처럼 조선 최고의 설렘 유발자로 거듭나기 충분한 마훈의 행동들은 앞으로 개똥이와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목. 특히 갈 곳이 없다는 개똥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내 옆에 있어라”라고 말한 뒤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에선 마훈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스스로 깨닫고, 또 개똥이에게 어떻게 전해지게 될지, 그 과정에서 드러날 마훈의 매력이 더욱 기다려진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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