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은 군의 지나치게 비협조적인 태도에 의구심을 가지게 됐고 달숙(이주우)와 지훈(김주영)과 함께 출동해서 이틀의 조사기간 동안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군인들의 진술을 듣게 됐지만 군인들은 사건 시간을 다르게 말했고 사건 내용은 짜 맞춘 것처럼 정확한 것과 무언가 미심쩍은 태도를 보였다.
직권조사가 결정된 후 군대는 조사관들의 조사에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사고의 진실을 찾기는 역부족이었다.
부관들의 증언도 수상했다.
미리 답을 정해놓은 듯 지나치게 정확한 기억들을 진술했다.
그럼에도 한윤서는 조사를 통해 확실한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소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소위는 정 일병이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몰랐다고 거짓 진술했고, 사고 당시 상처를 입었던 곳을 헷갈려했다.
조사관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 소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사건의 당사자인 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서는 박중사에게 총의 행방을 묻지만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건 날 박중사가 이소위 대신 매복을 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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