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모기업인 LG유플러스에 대한 촉구

1일 더불어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해운대서부 지회 조합원 김모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0분께 고객집 건물 옥상서 일하던 중 쓰러졌다.
김씨를 발견한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신고했지만 김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시 45분께 끝내 숨졌다.
김씨는 LG헬로비전 하청업체인 S사 소속 하청기업으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설치·철거 업무를 해 왔다. 셋톱박스를 교체하는 단순 업무부터 건물 외벽, 가스관, 전봇대 등을 타고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등의 위험업무 등을 다뤘다.
희망연대노동조합은 “김씨 등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업무 특성을 무시한 과도한 격무에 시달려왔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회사가 30분 간격으로 업무를 배정했고, 김씨도 하루 평균 14건의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업무 배정률은 98%에 달했다며 김씨의 업무일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관계자는 “30분 단위로 일을 배정하면서도 밥도 먹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면서 “회사는 이 같은 지표를 주 2~3회 노동자들에게 공유하며 업무를 압박한다”고 말했다.
희망연대노조는 모기업인 LG유플러스와 원청사에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