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는 11일 임원추천후보위원회를 열고 2대 은행장 후보로 이 전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사실상의 영업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이에 이번 내정을 두고 KT가 자회사이 BC카드를 통해 케이뱅크의 유상증자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BC카드 출신 인사가 케이뱅크 수장으로 오게 됨에 따라 KT의 자회사 우회 유상증자 방안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KT자회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케이뱅크에 자본을 수혈해 주게 된다.
한편 인터넷은행 개정안은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 중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에 의해 KT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달 총선이 끝나고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가결되면 BC카드라는 차안없이도 KT가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
이날 임추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전략과 뚝심 경영으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경영자로 정평이 나 있다"며 "형식보다 본질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협업형 리더이기도 해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의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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