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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中베이징서 확진자 87명 발생…관리 체계 강화

입력 2020-06-15 16:21

질본 "유증상 41명·무증상 46명"
"무증상 대부분 시장 직원…입국자 관리 강화할 것"
中당국 "신파디 시장 연어 손질 도마서 바이러스 검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누적 8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입국자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등 현재 지속하는 관리 체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WHO(세계보건기구)나 중국 공관 등을 통해서 파악하기로는 현재 베이징에서 총 87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유증상자가 41명, 무증상자가 46명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무증상자 대부분은 시장의 직원들로 알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경 검체에서도 양성이 확인돼 중국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은 어떤 경로인지 그리고 또 어느 정도의 규모로 감염이 확산한 건지에 대해서는 중국 보건당국의 조사를 계속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베이징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지난 10일 1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래 신규 확진자가 11일 1명,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닷새 동안 누적 80명)으로 그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 당국은 집단발병이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보고, 해당 도매시장 주변 봉쇄에 나섰다.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현지 보건 당국의 발표가 있고 난 이후로 수입연어 판매도 중단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해외입국 환자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간 자가격리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거주지가 분명한 해외입국자는 검사 및 자가격리를 하며, 거주지가 불분명한 입국자는 임시생활시설에 자비를 내고 머물며 검사를 받는다. 공항 입국단계에서 증상이 나타난 경우 별도의 격리시설에서 검사를 한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의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하면 또 해외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입국자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중·일 장관 간 정례회의와 방역당국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국 CDC(질병예방통제센터)를 통해서도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연어 도마를 통한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서 정 본부장은 "어떤 수입연어로 인한 오염인 건지, 아니면 그 연어를 취급한 취급종사자의 분비물이 오염된 건지 등을 명확하게 조사해야 환경검체가 왜 오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겠다"며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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