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발(發) 확진자' 1명 추가 14명으로 늘어

3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구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1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울산 100번 확진자와 남구에 위치한 주짓수 체육관에서 접촉했다.
당시 100번째 확진자는 주짓수 체육관에서 111번 확진자를 포함해 총 26명과 접촉했다.
현재까지 26명 중에서 25명은 음성, 1명(111번 확진자)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00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체육시설 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100번 확진자의 가장 유력한 감염경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사촌형 등과의 접촉이었다.
100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북구 소재 자택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사촌형 등과 만난 바 있다.
하지만 사촌형 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주짓수 체육관 방문(8월 28일) 이후에 접촉한 것으로 확인 돼 100번 확진자가 그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는 100번과 111번 중에서 어떤 확진자가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주짓수 체육관 내 추가 접촉자가 없는지 파악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체육시설 특성 상 땀이 많이 나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돼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울산 '고스톱발(發) 확진자'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중구에 거주하는 60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109번 확진자인 이 남성은 105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앞서 105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96번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을 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 110번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31세 여성으로, 10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중구에 위치한 한 의원에서 근무하던 중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04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96번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 모임을 가졌다.
이로써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110명 중에서 고스톱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고스톱 확진자가 발생한 가정집 2곳에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11명 가운데 43명이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1명 중에서 국내요인은 76명, 해외요인은 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