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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상반기 이익 50% '쑥'…금융투자·이자이익 확대

입력 2021-09-07 16:40

금융지주사 상반기 이익 50% '쑥'…금융투자·이자이익 확대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도 금융지주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은행 부문의 이자이익은 확대되고, 증시 활황에 따른 금융투자 부문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1조 4671억원으로 전년동기(7조6320억원) 대비 3조8351억원(50.3%) 늘었다.

권역별로는 은행 1조 4491억원(26.5%), 금융투자 1조 6697억원(132.2%), 보험 4102억원(55.0%), 여전사 등이 6715억원(52.9%) 증가했다.

은행 부문의 경우 이자이익 확대, 전년도 대손충당금 적립 및 사모펀드 보상 관련 비용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 부문은 증시 활황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 등에 주로 기인했다.

올 상반기부터 진행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에도 은행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당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으로 적용됐으며, 기업대출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는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고, 최근에서야 일부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대출규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대출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2.1%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동기(61.5%) 대비 9.4%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금융투자가 같은 기간 22.1%로 7.9%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보험사와 여전사 등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3087조원으로 전년말(2946조원) 대비 141조원(4.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09조3000억원(5.0%) 증가, 금융투자는 7조1000억원(2.3%), 보험 2조6000억원(1.0%), 여전사 등은 16조원(9.2%) 늘었다.

은행 부문의 경우 대출채권에 따른 영향이 컸고, 금융투자부문은 유가증권 보유와 증권거래 관련 현금·예치금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1%로 가장 높은 가운데, 금융투자가 10.3%, 보험이 8.6%, 여전사 등이 6.1%를 차지해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지주회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55%, 14.19%, 12.73%였다. 순이익 증가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92%포인트, 1.00%포인트, 0.80%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kinghe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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