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뺏벌 de 의정부>는 의정부 고산동에 위치한 ‘뺏벌마을’에 직접 찾아가서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활동이다. 뺏벌마을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공연과 예술활동을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마음의 힐링을 선사하고, 지역 예술가들에겐 관람객들과 교감하면서 영감을 얻는 공연의 장을 열어준다. 이번 11월은 ‘뜻밖의 방문, 11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뺏벌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진행된 1회차 공연에서는 국악 퓨전그룹 ‘bob’와 밴드 ‘큰그림’이 공연을 진행하면서 전통예술과 재즈의 멋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었다. 이어진 2회차에서는 의정부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아빠와 통기타’, 팀과 버스킹 활동을 하는 지역예술가들인 ‘이상한 술집’, ‘카키마젬’이 함께 참여해 힐링의 시간, 즐기는 시간을 전달하여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 문화가 있는 주간에는 양일간 문화축제가 이루어졌다.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의 멋진 하모니가 뺏벌 주민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감싸주었고, 일상의 고단함을 음악의 울림으로 나누는 ‘The 나린’의 힘찬 울림이 신명을 불러일으켰다. 팝소리 3중창 그룹 심풀의 팝(POP)+판소리의 합성어로 대중적인 판소리를 만들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채워주는 따듯한 음악을 선보였다.
또한 의정부 가능동에서 의기투합한 젊은 밴드 ‘가능동 밴드’의 열정적인 연주는 세대 간의 공감대를 만들어줬다. 이밖에도 재치 있고 소리의 폭넓은 감정표현이 특징이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리꾼 전태원이 이끄는 칸타타밴드의 공연과 더 미소의 민요와 밴드음악, 가야금 병창이 어우러져 풍성한 문화예술의 향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뿐 아니라, 비대면 공연도 진행됐다.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뺏벌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 소리의 향기를 담은 향낭 주머니 만들기, 소리의 풍경 만들기, 소리 매듭 마크라메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동화 관계자는 “뺏벌 마을은 의정부 외곽에 아주 조그만 장소에 숨어있는 마치 보물과도 같은 마을이다. 뺏벌 마을의 삶의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사운드아티스트 김서량과 뺏벌 마을 주민들의 ‘지금, 여기’의 소리 풍경화를 제작한다”며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지나간 자리는 역사가 된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모여 역사가 되고 이것은 기록이 되어야만 남겨진다. 소리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곳에서 지금의 소리를 기록하여 2021년 뺏벌의 현재는 남아 다음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상상하고 느낄 수 있게 하여, 뺏벌 마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기록이 기억이 되어, 그것이 역사가 된다.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서 그들만이 아는 이야기를 통해 예술이 된다. 이 모든 것은 기록이라는 방식으로만 남겨질 수 있으며, 뺏벌 마을의 존재적 의미를 기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지역예술인들의 공연과 여러 체험 활동을 가미한 활동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예술을 전달하고, 문화가 있는 주간 동안 여유와 힐링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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