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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년] “방역강도 강해질수록 자동차 많이 산다”

입력 2022-01-10 16:31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코로나19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QR코드 인증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코로나19 방역패스 의무화가 시작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QR코드 인증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방역강도를 높이면 여럿 소비 중 서비스가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유탁 연구위원의 ‘위드 코로나, 일상 회복과 함께 리스크 극복도 중요’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전달 대비 이달 정책엄격성지수 변화와 소비 부문별 증가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다.

이에 따르면 내구재 소비는 방역강도가 강해질수록 증가했다. 상관관계는 0.05. 내구재는 자동차와 텔레비전, 가구 등 수명이 오랜 제품을 말한다. 가족 단위 여가와 집콕 수요가 한몫했다.

외식 등 서비스 –0.77, 소비심리 –0.54, 준내구재(의복 신발 가방 운동용품 오락용품) -0.46, 비내구재(음식료품 의약품 화장품 서적 및 문구 차량연료) –0.36으로 나타났다.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처=하나금융경영연구소]

최근 코로나19를 중대 질병이 아닌 일상 질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졌다. 위드 코로나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 패턴이 바뀔지 모른다.

정 연구위원은 “대면접촉 시설 중심의 방역 완화로 대면 소비·서비스업의 수혜가 예상되며, 내구재 소비는 팬데믹 기간 추세를 상회하는 급증세 등으로 영향 제한적일 듯”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지만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다시 방역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면 소비·서비스업의 수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연구소 장보형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방역 재강화에서 보듯 출구전략은 울퉁불퉁한 여정일 수밖에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공생전략이다. 여전히 상당기간 코로나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경고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 생태계나 기후 변화와 맞물린 신종 전염병의 창궐과 각종 자연재해의 위험은 이제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자리 잡고 있다. 당장의 코로나 퇴치 이상으로 중장기적 안목에서 코로나와 같은 낯선 도전과의 공생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 보인다”고 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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