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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시바, 회심의 회사 2분할 무산…주주들 반대

입력 2022-03-24 14:10

한때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던 도시바 노트북 라인업. 역사가 150년에 육박하는 이 회사는 현재 경영난 탓에 매각 위기에 처했다. [뉴시스]
한때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던 도시바 노트북 라인업. 역사가 150년에 육박하는 이 회사는 현재 경영난 탓에 매각 위기에 처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일본 IT기기 및 칩셋 업체 도시바가 기업 분할에 실패했다.

24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열린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2개로 분리하는 이례적 제안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도시바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기업이 매각될 위기를 넘기고 회생 기회를 잡기 위해 회사를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주주들에게 자문했다.

해외 펀드들은 이전과 같이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조언하는 회사들 역시 도시바의 2분할 추진에 반대를 추천했다.

특히 회사 비상장화를 포함한 모든 선택사항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회사 안도 이날 주총에서 부결됐다.

도시바 관계자는 “이번 의결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면서도 “회사 측은 사업 방침의 재검토를 강요당하는 형태가 돼 향후 경영이 한층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75년 설립한 도시바는 일본 굴지의 전자업체로 명성을 얻었다. 하드드라이와 반도체, 노트북 등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분식회계 및 정부 담합 등 부정이 드러나면서 심각한 경영난이 찾아왔다. 회사 재건을 위해 마지막으로 내건 카드가 2분할인데 이마저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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