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신문 등 중국 언론들은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삼양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이 중국어로는 2배나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소비자는 지난 9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의 유통 기한은 중국어나 영어로는 1년으로 적혀 있다”며 “삼양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한국어로는 유통 기한이 6개월로 절반이나 짧았다”고 지적했다.
이 소비자는 “티몰(天猫)에 입점한 삼양 고객센터에 물었더니 ‘제품은 한국에서 제조되나 중국 법규에 의거, 현지 언어로 포장을 인쇄한다’더라”며 “인스턴트면의 품질 문제에 대해 중국 업체 관계자에 물었더니 6개월을 넘기면 품질 유지가 어려워 유통기한은 대략 6개월로 정한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서 판매되는 인스턴트면의 유통 기한을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것은 산화치다. 홍성신문에 따르면 산둥성 칭다오에 자리한 모 업체 측정 결과 삼양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면은 10개월가량 지난 후에도 산화치가 중국 식품안전기준인 100g당 0.25g을 충족했다.
불닭볶음면의 유통기한 내 제품 산화치가 정상으로 밝혀졌지만 제보 글이 확산되면서 현지 일부 소비자들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14일까지도 웨이보 등 SNS에 한국 제품을 퇴출하자는 취지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소비자는 “이참에 한한령을 문화‧연예에서 식음료 분야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지인 사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한국 제품에 대한 텃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시큰둥한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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