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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세 세계가 촉각…일부 축제 취소까지

입력 2022-07-07 09:12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 열린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맛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번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뉴시스]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 열린 '2022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맛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번 대구 치맥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방역당국과 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여름 대목을 맞아 다양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개막을 앞뒀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2만명에 육박하며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자체는 여름 축제를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는 전국 1만9371명으로 2만명에 돌파를 앞뒀다. 주간 신규 확진자 규모 역시 6일 기준 1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염재생산지수(Rt, 감염병 전파력을 의미)는 이미 1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단 확진자가 뚜렷한 증가세지만 위중증 환자 규모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50명으로 전주보다 19% 증가했다. 의료대응도 여력이 있는 편이라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재확산세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감지된다는 점이 문제다. NHK에 따르면 6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819명으로 4만명 대를 훌쩍 넘겼다. 도쿄도의 경우 8341명으로, 3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돌파했다. 미국과 유럽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역에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은 BA.4, BA.5 등 변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방역체계가 코로나 유행 당시와 비슷하게 유지되더라도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재확산 가능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장마가 끝나고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여름에는 델타 변이 유행으로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단기간에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 가동률이 90%를 넘어간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여름 수요를 기대했던 여행이나 축제 쪽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응에 촉각을 세웠다.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 업체가 준비한 축제를 취소했다.

7일 축제 주관사 헤이웨이에 따르면 이달 30~31일 예정한 신촌물총축제가 최종 취소됐다. 서대문구가 6일자로 최종 개최 취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올여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예정된 만큼 해당 업체들은 지자체 취소 통보가 내려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축제는 물론 여행, 문화 쪽 타격이 어마어마했다. 올여름이 그나마 반등의 기회”라며 “코로나가 재확산돼 그간 기획한 축제가 취소되면 간신히 버텨왔던 업체들은 줄줄이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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