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하(月下)>는 짙은 보라색과 청색으로 달을 표현했으며, 짧고 과감한 획들로 그려진 먹선들은 그 풍경을 ‘꿈꾸는 듯한 세계’로 이끌고 있다. 실경으로 존재했던 산수는 가상의 세계로 들어와 또 다른 풍경으로 관람객에게 비춰진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은 류재춘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미학적 가치이다. 전통적인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되 현대의 가치를 더하여 새로운 기반을 닦는 것이다. K팝 스퀘어라는 현대적 매체와 회화의 미디어적 표현은 작가의 미학을 일부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뉴미디어아트그룹 벌스(VERS) (대표 심상훈)와 함께 협업했다. K팝 스퀘어를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로 정의하고, 회화의 새로운 매체적 가능성에 집중해 한국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다. 코엑스에서 30일까지 선보이는 작품은 이후 미디어아트 구독 플랫폼 ‘VIDO’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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