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주차(5~11일) 독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5.2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1배 수준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발병 시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문제는 이러한 독감이 감기와 다르게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고령층 또는 만성질환자, 면역력 저하자가 독감에 걸릴 경우 세균 감염에 의한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신 2~3기의 산모, 2세 미만의 영아 역시 마찬가지다. 폐렴이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감에 의한 기타 합병증으로 뇌장애, 근육 염증, 심장 근육 또는 심낭 염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 H3N2'이다. 무엇보다 해당 균주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대비 치명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학계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의 어린이 또는 임산부라면 오는 4월 30일까지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에 해당한다.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닌 경우 개별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접종 받을 수 있다. 독감 백신 가격 비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수 접종 뿐 아니라 개인 별 위생수칙을 지키고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 면역 증진을 위한 영양 보충 등이 권장되는데 면역력이 약하다면 면역 증강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환절기 면역력 관리 노력이 요구된다.
분당 서울나우병원 검진센터 전민정(가정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팬데믹 위기 이후 독감 등 감염병에 대한 대중의 예방 관심이 높아졌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면역력을 높이는 관심과 노력"이라며 "독감은 감기에 비해 증상이 심하고 오래 가기 때문에 합병증을 앓을 위험이 더 높아지게 되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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