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 유통 채널 입점 및 국가별 맞춤 영업 전략 주효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이상 늘어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의존할 때 일찍부터 시장 다각화에 주력한 결과다.
핵심 브랜드인 미샤와 어퓨가 동기간 각각 143%, 118% 매출이 신장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대량 보유한 대형 유통 채널 입점과 국가별 맞춤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샤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M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은 유럽 시장에서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124만개를 돌파했다.
KOTRA에 따르면, 유럽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 시장으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K-뷰티 수출액은 미국이 14%인데 반해 유럽의 비중은 아직까지 4% 수준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에이블씨엔씨 해외본부 박진우 본부장은 “유럽 소비자들은 보수적인 성향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MZ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과 화장법을 시도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자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국가별 맞춤 제품과 영업 전략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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