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골절 환자가 10월 42만9125명에서 11월 44만707명, 12월엔 44만896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균형감각과 유연성 등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이거나 뼈 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칫 넘어졌을 때 척추나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척추압박골절 위험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말 그대로 척추가 주저앉아 압박되면서 마치 캔이 찌그러지듯 척추뼈가 내려앉은 상태를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증상은 등허리에 나타나는 극심한 통증으로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통증에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척추압박골절은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과 같은 신경증세는 보이지 않으며,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주된 원인은 겨울철 미끄러짐 등 낙상 사고와 같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나타난다. 하지만 골다공증 병력이 심한 경우에는 기침과 재채기를 하다가 척추압박골절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문제는 척추압박골절을 단순 근육통이나 노화증상으로 오인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누워 지내는 등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악화되어 또 다른 척추관절의 골절을 초래하거나 척추 형태가 변형된 채로 굳어질 수 있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X-ray와 MRI 검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척추압박골절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골절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다행히 골절 정도가 가볍다면, 4~6주간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보조기 착용이나 약물,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골절의 정도가 심하다면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하는 척추 체 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 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 체 성형술은 골시멘트라고 불리는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 방법으로, 3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과 부분마취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자나 노약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압박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 및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외출시에는 낙상이나 미끄럼 사고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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