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김형민 씨 부부가 호캉스를 즐기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71515560700527d2326fc69c1231422890.jpg&nmt=30)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리고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손을 잡았다.
인천에 사는 중증 환아 보호자 김형민 씨 부부는 이 프로젝트 덕분에 출산 후 처음으로 4년 만에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틀간의 호캉스를 즐겼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돌보느라 차마 꿈 꿀 수 없었던 ‘둘만의 여행’이었다.
김 씨 부부는 "아이를 낳고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여행 내내 아이 걱정을 떨칠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온전히 쉴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는 선천성 장애를 가진 중증 환아를 돌보느라 휴식이 필요한 보호자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통계에 따르면 중증 환아 돌봄 부모의 하루 평균 간병 시간은 14시간으로, 개인 평균 휴식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부모들에게 휴식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고, 그들의 심신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재까지 30여 가정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다섯 가정은 서울, 용인, 여수, 제주 등지로 여행을 다녀왔다. 도토리하우스에 아이들을 맡긴 보호자들은 한화호텔과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사우나, 수영장, 아쿠아리움 등의 부대시설 이용 혜택과 조식 서비스를 받는다.
김 씨 부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둘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를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이 휴식 덕분에 더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병동 내부 인테리어 개선과 함께 분기별 프리미엄 식료품 세트 지원도 포함한다. 도토리하우스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들로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로 병동 내부를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행 이후에도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전통장, 발효 식초 세트 등 프리미엄 식료품을 각 가정에 정기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과 지원 내용은 카카오톡플러스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고작 며칠이지만 여행을 다녀온 후 몸과 마음이 회복됐다는 보호자들의 긍정적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면서 “더 많은 중증 환아 돌봄 가정이 온전한 휴식을 가질 수 있도록 혜택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