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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부 갈등, 이혼 전 고민해야 하는 것은

입력 2024-10-14 10:00

사진=변경민 이혼변호사
사진=변경민 이혼변호사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명절을 보낸 이후 고부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랫동안 지속해 온 갈등이 명절을 계기로 터지는 것이다.

만약 결혼 생활을 더는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이 든다면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이혼은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법률을 기반으로 하는 재판 과정에 가깝기 때문이다.

고부 갈등은 대표적인 이혼 사유 중 하나다. 다만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는 게 쉽지 않다. 명절 기간 갈등이 커졌다면 이혼 전 사유에 해당하는지 자세하게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부산 법무법인 구제 변경민 이혼변호사는 “일회성 고부 갈등은 대체로 이혼 사유로 봐주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갈등이 있었는지, 갈등 양상이 어느 정도로 컸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이혼을 결심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혼인 관계를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협의이혼을 할지, 조정이나 재판과 같은 법적 절차를 활용할지를 살펴보는 게 좋다.

협의이혼의 경우 이혼 사유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양측의 이혼 의사가 있다면 성립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정이나 재판으로 갈 경우 민법상 규정돼 있는 이혼 사유를 검토해 봐야 한다.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일방적인 생활 방식을 강요하는 등, 시댁의 요구가 지나치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걸 밝혀야 한다.

결국은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재판 이혼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미리 변호사를 통해 검토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이혼 이후 생활도 고려해야 한다. 재산분할과 양육권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양육권과 재산분할은 유책 사유가 누구에게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증거를 바탕으로 기여도, 자녀의 복리를 누가 더 잘 입증하는지가 관건이다.

변경민 이혼변호사는 “증거 하나 없이 감정만으로 헤어지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법적 문제를 빠르게 피하기 위해서라도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고부 갈등은 매번 벌어지지만, 이혼까지 가기 위해서는 준비가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변호사의 조력을 빨리 받아 재산분할, 양육권 등의 문제도 해결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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