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03009541701271d2326fc69c1231422890.jpg&nmt=30)
정 신임 회장은 이명희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정용진 회장의 여동생으로 1996년 조선호텔에 입사해 2009년 신세계 부사장, 2015년 신세계 총괄사장을 거쳐 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인사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을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으로 나눠 각 사업부의 독자적 성장을 촉진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2019년부터 두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본격적인 계열 분리를 준비해온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계열 분리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했다.
1997년 삼성그룹에서 독립한 후 2023년 기준 약 7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새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백화점부문은 전국 각지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이마트는 153개 이상의 점포망을 통해 국내 대표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스타필드, 스타벅스, 면세, 이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 인사로, 성과에 따른 보상을 원칙으로 역량 중심의 인재 발탁에 중점을 두었다. 신세계그룹은 2025년에도 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한채양 이마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이마트24 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또한,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까사 대표를 겸직하게 된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와, 외부에서 영입된 마기환 신세계L&B 대표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 창출 가능성이 있는 인재라면 직급과 상관없이 발탁하는 유연한 인사 정책을 채택했다. 그룹은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재 활용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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