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대신한 바늘과 송곳등으로 스크래칭 방식으로 그린 모노톤의 회화 생명력

이번 전시는 ‘Timeless Place, Timeless Pieces(지속하는 공간, 지속하는 것들)’이라는 주제 아래, 건축물과 공간이 지닌 시간의 축적과 기억, 감정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신선주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조인 ‘Manière-noir’를 통해, 실재와 부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공간의 본질을 체화하고 재해석한다.

오일파스텔을 캔버스 위에 체온으로 펴 바르고 긁어내는 ‘스크레칭’ 기법을 통해, 시간의 흔적과 공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 작업을 “오래된 설계도를 빛과 그림자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단순한 장소의 재현을 넘어선 감성적 해석을 시도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통해 개인의 기억 속에 자리한 영원의 공간과 정서를 되돌아보며,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감각의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장소인 나스 컨템포러리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이번 신선주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지속성과 감성의 깊이를 다룬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