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컬럼비아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 연방지원금 중단 현실화되자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

16일(현지시간) WSJ은 트럼프행정부가 하버드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비롯해 국립대에 이르기까지 연방 지원금 일부를 중단함에 따라 이들 대학들은 임직원 삭감을 비롯해 임금 동결, 연구 개발 중단, 심지어 교수진 휴게실에서의 커피 제공도 중단하고 있는 등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뉴욕의 명문대인 컬럼비아대에 대한 연방 지원금 4억달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명문대와의 승부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하버드대에 22억달러( 약 3조원)의 지원금을 동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8개 연방기관의 지원금 4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15일 자신의 연봉 25%를 자진 삭감한다고 밝혔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번 주 초 맥마혼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버드대가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것은 잘못됐다"며 "하버드는 공화당이던 민주당이던 어떤 정치적 성향이나 정치 단체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연방 지원금이 중단된 컬럼비아대의 경우 180명의 교직원을 감원한 데 이어 일부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들에 대한 자발적인 퇴사 프로그램도 시행중이다.
컬럼비아대의 클레어 쉽먼 총장대행은 최근 교수진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모든 예산 집행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긴축 정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