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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역직구 매출 1위, 자동차 부품 9분기 연속 정상

김신 기자

입력 2025-05-27 10:58

현대·기아차 부품 인기…美 애프터마켓 수요 영향
Z세대 레트로 열풍·포켓몬 카드 투자 수요도 견인

이베이 역직구 매출 1위, 자동차 부품 9분기 연속 정상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올해 1분기 한국 판매자의 역직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부품이 9분기 연속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최상위 매출 품목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현대차·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DIY 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위는 사진 관련 카테고리로, 디지털 카메라와 드론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후지필름, 캐논 등 브랜드가 활발히 거래됐는데, Z세대의 레트로 열풍과 SNS 콘텐츠 제작이 일상화되면서 고화질 촬영 장비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단종되거나 구하기 힘든 모델 거래가 활발한 플랫폼 특성과 맞물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는 장난감 카테고리가 차지했다. 트레이딩 카드가 매출을 견인했는데, 특히 포켓몬 카드는 매출 순위 TOP10 중 9개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인기를 얻었다. 투자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와 희귀하고 독특한 수집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이베이 마켓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포켓몬 카드 외에는 국내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 트레이딩 카드가 유일하게 TOP10에 진입했는데 한국 웹툰 IP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출 성장세는 ‘여성 중고 명품’이 특히 돋보였다. 올해 1분기 여성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들이 활발히 거래되며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리셀을 통한 재테크 수단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 경기 침체에 따른 합리적 소비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베이 관계자는 “K브랜드 인기에 수혜를 받는 품목과 희소성이 있는 카테고리가 역직구 판매 제품으로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수출 환경이 유동적인 상황에서,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등 8개국에 동시 리스팅을 지원하는 이베이맥 무료 제공을 포함해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한국 셀러의 역직구 판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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