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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제 아세프자, 템페라 회화의 현대적 서사–안다즈 서울 강남 전시 개최

김신 기자

입력 2025-06-10 17:12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글로벌 아트 큐레이션 스타트업 ‘오픈월(OPENWALL)’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글로벌 하얏트 체인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2025년 5월 31일부터 7월 27일까지 갤러리 조은 소속 작가 모제 아세프자(Mojé Assefjah)의 대표작 7점을 선보인다.

모제 아세프자, 템페라 회화의 현대적 서사–안다즈 서울 강남 전시 개최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템페라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제 아세프자의 회화 세계를 소개한다. 아세프자는 고국인 이란을 떠나 독일로 이주한 이민자로서, 유년 시절과 현재의 기억이 교차하는 정체성의 풍경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아세프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와 고대 페르시아 미학의 접점에서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천연 안료에 계란, 물, 아마인유를 섞어 사용하는 고전 기법 ‘에그 템페라’를 고수한다. 붓질이 여러 겹으로 쌓인 캔버스는 마치 유기적인 풍경처럼 보인다. 자유로운 붓질은 고대 페르시아 서예를 연상시키며, 투명함과 불투명함, 거리감과 밀착감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깊이를 자아낸다.

아세프자는 2021년 아트 파리(Art Paris) 솔로쇼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세계 최대 청기사파 컬렉션으로 잘 알려진 뮌헨 렌바흐하우스(Lenbachhaus)에 작품이 소장되며 유럽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식물의 패턴, 카펫의 결, 바로크 직물의 질감처럼 반복과 율동 속에서 상징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세프자는 “각각의 작품은 하나의 비전이자 창문이며, 열려 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관객은 그의 작품 앞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감각과 리듬, 추상과 구상이 교차하는 시적인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미술사학자 안-마리 보네가 “존재의 깊이를 짐작게 하는 수사학”이라고 평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픈월 관계자는 “아세프자의 작품은 템페라 기법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시공간을 초월해 감각과 감정의 깊이를 환기시키는 힘이 있다”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자신만의 내면 풍경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월은 예술과 공간을 큐레이션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다양한 국내외 공간에 예술적 가치를 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다즈 서울 강남 1층 프로라타 아트 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및 작품 문의는 오픈월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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