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취약한 네팔 칸찬푸르 및 라우타하트 지역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량 강화

옥스팜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호텔 히말라야에서 코이카와 현지 파트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팔 칸찬푸르 및 라우타하트 지역 기후변화 취약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량강화 사업’ 착수식을 개최하고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네팔은 카스트 제도의 영향으로 인해 성차별이 만연하고 여성들의 교육 기회와 사회활동 참여가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두 지역은 네팔 내에서도 젠더불균형 및 성차별이 심각한 지역으로, 가뭄, 홍수, 산사태 등 기후재난의 위험이 높고 재난 발생 이후 여성들에게 과도한 돌봄 노동과 생계 책임이 집중되어 취약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옥스팜은 코이카와 함께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지역 여성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소득 증대를 위해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 교육을 진행하고, 직업훈련 및 취·창업 활동을 지원하며 금융 문해력 교육 및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역량강화위원회(WEC)를 조직해 지역사회 단위에서의 여성 리더들을 육성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지역사회에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고충과 어려움에 대해 정책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무급돌봄노동, 젠더기반폭력 등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을 전개한다. 지역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규범을 개선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성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식개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여성을 포함한 지역민 4천여 명이 매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립티 라이(Tripti Rai) 옥스팜 네팔 대표는 “옥스팜은 1971년부터 네팔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비롯해 기후재난 대응, 식수·위생 시스템 개선, 여성들의 역량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며,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과 회복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에서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이카 네팔사무소 공무헌 소장은 “금번 사업은 기후변화와 성평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의미있는 사업“이라 언급하고, “여성들의 회복력과 주체적인 참여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 하며, 성공적인 사업 착수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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