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미국 교포 오스턴 김과 태국의 짠네티 완나센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에 LPGA 투어 11승째를 따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21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022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
우승 상금 180만달러를 받은 이민지는 시즌 상금 랭킹 1위가 됐다.
이민지는 지난해 상금 랭킹 43위로 2015년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퍼팅 부진이 한몫했다. 이민지는 중장거리 퍼트는 잘하지만 2m 이내 짧은 퍼트를 자주 놓쳐왔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빗자루 형태의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민지는 지노 티띠꾼에게 3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강한 바람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 탓에 고전하며 6번 홀까지 3타를 잃었지만 선두는 지켰다.
14번 홀과 15번 홀 연속 버디로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렸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우승에는 지장 없었다.

이소미도 최혜진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마이어 클래식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입상했다.
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황유민은 공동 19위, 방신실은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비욘드포스트 골프팀 /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