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스튜디오 BIG 본사에서 진행된 전시에서는 신작 오디오 시스템 ‘베오시스템 3000c(Beosystem 3000c)’가 공개됐다. 이 제품은 1985년 출시된 ‘베오그램 3000’ 턴테이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최신 스피커 ‘베오랩 8’과 함께 아티산 월넛 마감으로 제작됐다. 총 100세트 한정으로 출시되며, 아날로그 사운드의 감성과 디지털 스트리밍의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베오시스템 3000c는 뱅앤올룹슨의 ‘클래식 재창조(Recreated Classic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덴마크 스트루에르 본사에서 장인의 손길로 세척과 업그레이드를 거쳐 제작됐다. 월넛 나무와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기능과 디자인이 더해져 지속가능성과 정체성의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펜하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아틀리에 에디션(Atelier Edition)’을 통해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192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리미티드 에디션 시리즈로, ‘베오랩 28’ 스피커와 ‘베오비전 시어터’가 전시되어 전통과 혁신의 접점을 보여주었다.

디자인 주간 동안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았다. 뱅앤올룹슨 제품 순환성 디렉터 마즈 코그스가르드 한센은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르케 잉엘스와 함께 루프탑 토크에 참여해, 순환형 디자인이 미래 세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또한 ‘로열 코펜하겐’ 패널 세션에서는 티나 키어리쉬 디자인 책임자가 로열 코펜하겐, 조지 젠슨의 디렉터들과 함께 브랜드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부합하는 진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6월 20일에는 뱅앤올룹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관람객이 직접 가져온 바이닐을 ‘베오시스템 3000c’로 재생해보는 리스닝 이벤트가 진행되며 전시의 여운을 남겼다. 뱅앤올룹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힘과 지속 가능한 철학을 한층 더 강하게 인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