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범의 포토에세이]...잘나가는 타이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250820450179546a9e4dd7f220867377.jpg&nmt=30)
수출도 작년 대비 24.4% 증가한 5892억달러(약 819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수출증가율 예상치인 8.99%에서 두 배 이상 올려 잡은 것입니다. 저비용 고효율 AI모델인 딥시크 등장에 따른 AI칩 수요, AI인프라 개발을 가속화 한 미국의 정책 변화 등을 토대로 경제성장률과 수출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한 것입니다.
한국은 어떤까요. 경제를 연구하는 주요 기관들은 성장률을 0.8%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1~2%대 성장률을 보였고 내년에도 잘해야 1~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현재 3만7천달러 수준인 1인당 GDP도 4만 달러에 진입하는 시기는 타이완에 비해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잘나가는 타이완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합계출산율이 0.89로 현재는 한국보다 높지만 10년 후인 2035년이 되면 한국보다 떨어져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결국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 확보와 외국인 노동자정책 등 한국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타이완도 곧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은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원칙(One-China principle)’을 주장하면서 타이완을 ‘분리될 수 없는 영토’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공식 문서와 발언을 통해 ‘통일을 위한 평화적 노력’을 강조하지만 필요시에는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이완은 지금 경제는 견고하지만 관세, 인구구조, 군사적 압박 등은 변동성이 크고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들은 한국과 입장이 비슷해 보입니다.
사진 속 평화로운 모습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칼 세이건의 표현 대로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창백한 푸른 한 점’에 불과한 지구 위에서 아주 잠깐 동안, 그것도 극히 일부를 차지하기 위해 민족, 종교, 이념, 국가로 나뉘어 전쟁을 벌이고 만행을 저지르는 게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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