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리뉴얼된 ‘군가락’은 그림과 게임을 통해 서로의 성격과 감정을 이해하고, 체험 활동 속에서 갈등을 공유하며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한 중령은 “군 생활의 무게로 아이들과 대화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가족과 가까워졌다”며 큰 힘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인 배우자 역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고 아이도 즐겁게 참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은 1인·부부·가족 단위 모두 참여 가능하며, 부대 상황에 맞게 맞춤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군가락’이 군 간부의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군 조직 내 가족 친화적 문화 형성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한국인성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군이라는 조직은 단단하지만 그 안의 사람은 섬세하다”며 “군가락은 현장에서 통하는 언어로 교육을 풀어내 가족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성교육협회는 군 대상 인성교육을 9년째 이어오며 장병 맞춤형 교육, 군 간부 리더십, 군 가족 정서 회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러한 노하우는 군 공동체의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현재 다수 부대에서 시행 중인 ‘군가락’은 향후 더 많은 부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