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참여하여 주민 중심 개발을 통한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서울시는 지난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6-4-1구역을 포함한 종묘~퇴계 일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녹지구간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세운6-4-1구역은 도심 고밀 개발과 녹지축 완성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되었다.
해당 구역은 진양상가아파트 인근과 신성상가아파트를 포함한 지역으로, 교통과 상업 환경이 우수하며 1,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주거·업무·문화·쇼핑·의료 시설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 조성이 계획되어 있다.
현재 세운6-4-1구역 통합개발은 주민 주도의 재개발준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 디자인마이러브의 이윤형 대표이사가 재개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업무를 수행 중이며, 디자인마이러브의 개발, 건축, 금융, 마케팅 전문인력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조합방식의 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준비위원회와 달리, 시행사 측은 신성상가아파트를 제외한 매입 방식의 분리개발을 추진하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윤형 위원장은 “통합개발이 아닌 분리개발을 선택할 경우, 신성상가아파트와의 가치평가 협의, 건축 설계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분리개발 시 개발 수익이 시행사에 집중되며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될 우려가 있으며, 결국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최근 서울시민, 인근 주민과 직장인 약 2천 명이 참여한 통합개발 지지 의견서를 서울시청과 중구청에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조합방식 통합개발 희망, 세운녹지축의 녹지비율 상향(50% → 70%), 분리개발 시 시행사 독점 우려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도 사업의 장기화와 신성상가아파트 매입·보상 과정에서 발생할 협상 불확실성으로 분리개발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재개발에서 녹지가 필수인데, 신성상가아파트도 통합개발을 조건으로 재개발 참여를 천명하고 나서 통합개발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위원장은 “사회적 기업 참여로 주민 중심 개발과 이해관계자 참여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가능해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개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 단순 건물 교체를 넘어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세운6-4-1구역 재개발준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개발은 단순 재개발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지속가능성, 지역 수익 극대화를 고려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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