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포럼은 2006년 양국이 체결한 ‘저작권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토대로 매년 이어져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한·중 협력으로 여는 저작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자리에서 양국은 저작권 제도의 최신 동향과 디지털 전환 속 저작권 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기회와 과제를 함께 논의했다.
발표에서는 부산대학교 계승균 교수가 한국의 제도 현황을, 웨이보 법률사무소 리쯔주 변호사가 중국의 발전 동향을 소개했다. 이어 MBC C&I 이상욱 팀장과 아이치이 왕샤오칭 부편집국장이 인공지능 발전이 저작권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업계 사례를 공유했다.
같은 날 오전 열린 정부간회의에서는 인공지능 학습과정에서의 저작물 이용, 블록체인 기반 저작물 유통 등 신기술 관련 정책 이슈가 다뤄졌다. 또한 단편 드라마와 온라인 게임 등 콘텐츠 분야에서 지식재산권 확보와 활용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행사에는 한국의 로케트필름, 마상소프트, 아리모아 등 19개 기업과 중국의 텐센트, 틱톡, 아이치이 등 13개 기업 및 협회가 참여해 저작권 유통과 협력 방안을 주제로 교류를 이어갔다. 기업 간 개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지난해 중국판권협회와 저작권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민간 저작권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 기업 간 저작권 보호와 유통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강석원 위원장은 “정부 차원의 협력뿐 아니라 민간 교류도 활발히 이어져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