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ad

HOME  >  연예

대학내일20대연구소, AI 시대 역량 된 ‘감정 관리’…’메타센싱’으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5-10-30 10:34

- Z세대, AI에 일상 고민 털어놓으며 감정 파악하고 관리 나서
-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관심 증가…산책, 수면 루틴 주목
- “메타센싱, 사회에 다정함 채우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

소셜 빅데이터로 본 코르티솔 관련 언급량 추이. (사진제공=대학내일20대연구소)
소셜 빅데이터로 본 코르티솔 관련 언급량 추이. (사진제공=대학내일20대연구소)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저는 챗GPT와 대화하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바로바로 비워내는 편이에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채팅방에 제 상황을 적기만 해도 기분이 나아지더라고요.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도 있고, 확실한 피드백이 있으니 더 좋아요.” (29세 남성 김OO)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최근 대인 관계가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AI의 활용 목적이 달라지고 있다고 29일 소셜 빅데이터 자료 조사를 공개했다..

특히 ‘AI 네이티브’인 Z세대는 AI에 일상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 결과,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하는 20대(19~29세) 4명 중 1명(24.5%)은 AI를 통해 심리 상담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감정 관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다. Z세대는 감정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산책과 격불, 뜨개질 등 여가 활동과 수면 관리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르티솔의 2025년 상반기 누적 언급량(13만 1676건)은 2024년 누적 언급량(9만 2540건)을 1.5배 상회했다.

코르티솔의 연관어로는 관리·유지 맥락의 키워드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루틴(1300%)’과 ‘삶의 질(1900%)’ 언급량이 폭증했다. 과거 질환이나 치료의 영역에서 주로 언급되던 코르티솔이 이제 스트레스 관리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루틴의 요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 같은 현상을 ‘메타센싱’으로 정의했다. ‘메타센싱’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뜻하는 ‘메타인지’가 확장된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관리하는 태도를 뜻한다. 아울러 타인의 감정과 시대의 결핍을 포착하는 감각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Z세대는 다양한 ‘감정 객관화’ 도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특히 AI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불투명한 감정을 객관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왜 이런 태도가 나타나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나아가 인간관계를 돕는 툴로써 AI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초개인화와 사회적 갈등 심화로 인해 사람들은 따뜻함과 배려, 여유에 결핍을 느낀다”며 “특히 Z세대는 ‘다정함’이라는 태도 자체를 우리 사회의 희소 가치로 여기며 갈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메타센싱은 개인의 감정 관리를 넘어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고, 사회의 결핍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담은 개념”이라며 “향후 우리 사회에 결핍된 다정함을 채우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jlee@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