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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LS 기사들, 심야배송 제한 논의에 강력 반발

김신 기자

입력 2025-11-03 14:30

“교통혼잡·수입·생활패턴 고려 안한 결정”…응답자 93% 반대
CPA “정부는 형식적 대화 멈추고, 현장 목소리 직접 들어야”

CPA가 쿠팡CLS 야간 택배기사 2,405명 긴급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심야배송 제한에 반대했다. /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가 쿠팡CLS 야간 택배기사 2,405명 긴급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심야배송 제한에 반대했다. /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쿠팡CLS 택배기사 1만 명이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가 정부의 ‘심야배송(0~5시) 제한’ 논의에 대해 강하게 반대의 뜻을 밝혔다. CPA는 “새벽배송 폐지는 수많은 기사들의 생계를 끊는 조치”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진정한 사회적 대화”라고 강조했다.

CPA가 쿠팡CLS 야간 택배기사 2,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가 심야배송 제한에 반대했고, 95%는 “야간배송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기사들은 “심야배송은 단순한 근무가 아니라 삶의 패턴이자 주요 생계수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교통이 덜 막히고 엘리베이터 이용이 편리하다’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수입이 높아서(29%)’, ‘낮 시간 활용이 가능해서(22%)’, ‘주간 일자리 부족(6%)’이 뒤를 이었다. CPA는 “심야배송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갖춘 체계적인 근무 방식으로, 단순한 시간 조정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일각에서 제시된 ‘주·야간 2교대제’에 대해서는 84%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배송시간을 1조(05~15시), 2조(15~24시)로 나누는 이원화 방안에도 89%가 부정적이었다. 규제가 시행될 경우 기사 10명 중 7명은 “다른 야간 일자리를 찾겠다”고 응답했다.

CPA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 관계자는 “오전 5시 이후로 배송을 미루면 교통량이 급증해 배송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심야배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 편익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유지하는 핵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CPA는 현재 쿠팡CLS 기사 약 1만 명이 소속된 택배영업점 연합체로, 사회적 대화기구에 공식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CPA는 “심야배송 제한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다”며 “정부와 국회는 당사자를 배제한 논의를 즉시 중단하고,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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