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HOME  >  경제

쿠팡택배·쿠팡CLS 협력사 HR그룹, 업계 최초 배송 주 5일제 전면 도입 추진

김신 기자

입력 2025-11-10 14:35

쿠팡CLS 협력사 HR그룹, 심야 82.4%·주간 79.2% 적용… 연내 100% 목표
서포터 제도와 자율휴무 운영으로 ‘사람 중심’ 물류 시스템 구축

HR그룹이 주 5일(격주 포함) 배송제도를 심야 82.4%, 주간 79.2%, 종합 80.4% 수준으로 이미 시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업계 최초로 100%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HR그룹이 주 5일(격주 포함) 배송제도를 심야 82.4%, 주간 79.2%, 종합 80.4% 수준으로 이미 시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업계 최초로 100%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공식 위탁배송 협력사인 HR그룹㈜(대표 신호룡)이 업계 최초로 배송기사 주 5일제 전면 도입을 추진한다. 심야 배송 기준 82.4%, 주간 배송 기준 79.2%가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100%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R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주 5일 배송제, 서포터(백업기사) 제도, 자율 선택·협의 휴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사람 중심 운영’이라는 철학을 실현해왔다. 특히 기사 개인에게 용차비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내부 상시 백업 시스템을 통해 휴무 공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운용 체계를 갖췄다.

휴식 보장도 중요한 운영 원칙이다. 기사 건강 상태를 고려해 배송 시작 시각과 근무 시간을 팀 간 자율 조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정기 건강검진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로 방지를 넘어, 지속 가능한 노동 리듬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구조다.

지난 8월 6일, HR그룹㈜ 일산7캠프의 워라밸 우수 캠프상 수상을 기념해 HR그룹 임원진과 해당 캠프 소속 관계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지난 8월 6일, HR그룹㈜ 일산7캠프의 워라밸 우수 캠프상 수상을 기념해 HR그룹 임원진과 해당 캠프 소속 관계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이 같은 운영은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HR그룹 일산7캠프는 ‘워라밸 우수 캠프’로 선정됐으며, 구성원들은 가족과의 시간을 확보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는 플랫폼 노동자가 더 이상 수행률이나 패널티 기준으로만 평가되지 않는다는 변화를 보여준다.

이러한 사람 중심 운영은 쿠팡CLS가 갖춘 기술 기반이 뒷받침하고 있다. 전국 100여 개 이상의 물류센터, 인구 70%가 반경 11km 내 위치한 배송망, 주문 99% 이상을 24시간 내 처리하는 시스템이 토대가 됐다. 여기에 HR그룹이 효율 위에 인간 중심의 문화를 더하며 새벽배송 모델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신호룡 대표는 “기술은 효율을 만들지만, 지속가능성은 사람 중심 시스템에서 비롯된다”며 “선택 가능하고 회복 가능한 노동이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R그룹의 드림카가 새벽의 고요를 가르며, 플랫폼 노동자의 꿈과 소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HR그룹의 드림카가 새벽의 고요를 가르며, 플랫폼 노동자의 꿈과 소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HR그룹(주) 미디어팀 제공


새벽배송을 둘러싼 규제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HR그룹의 사례는 효율과 건강권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며 플랫폼 노동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모델은 단순한 물류 운영을 넘어, 과로·안전·환경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실제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